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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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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마지막 해 감독이 5명이나…살 떨리는 2025년 KBO, 누가 남고 누가 떠나나 '사생결단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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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LG 염경엽 감독. 2024.10.11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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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2025년 프로야구는 사생결단 시즌이다. 계약 마지막 해 감독만 5명으로 절반이나 된다.

염경엽 LG 감독, 박진만 삼성 감독, 이승엽 두산 감독, 이숭용 SSG 감독, 홍원기 키움 감독이 2025년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끝난다. 마지막 해 성적이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큰 기준이고, 물러설 수 없는 생존 경쟁이 기다린다.

가장 최근 5명의 감독이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하는 것은 2022년이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 허삼영 삼성 감독, 류지현 LG 감독, 홍원기 키움 감독, 김원형 SSG 감독 중 재계약에 성공한 사령탑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김원형 감독과 준우승팀 홍원기 감독 2명이었다. 김태형 감독과 류지현 감독은 재계약에 실패했고, 허삼영 감독은 시즌 중 사퇴했다.

이에 앞서 2016년에도 김태형 두산 감독, 류중일 삼성 감독, 김경문 NC 감독, 김용희 SK 감독, 조범현 KT 감독 등 5명의 사령탑들이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했다. 이때도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어 우승한 김태형 감독, 준우승한 김경문 감독 2명만 재계약을 맺었다. 나머지 3명의 감독은 전부 계약 만료로 시즌 후 자리에서 물러났다.

생존 확률 40%, 살 떨리는 감독들의 운명이 올해도 펼쳐진다.

2023년 LG를 통합 우승으로 이끈 염경엽 감독은 비교적 안정권에 있다. 부임 첫 해 두려움 없는 발야구로 움츠러든 팀컬러를 바꿔 29년 묵은 LG의 우승 숙원을 풀었고, 2연패에 도전한 지난해 3위로 마쳤지만 기본은 했다. 올해는 KIA에 빼앗긴 정상을 탈환해야 한다. KIA 우승 공신이었던 투수 장현식을 FA 영입하면서 지난해 급격하게 무너진 불펜을 보강했다. 오는 6월 상무에서 전역 예정인 투수 이정용까지, 대기 전력도 있어 충분히 해볼 만한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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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 삼성 박진만 감독. 2024.08.11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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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부임 첫 해 8위에 그쳤던 박진만 감독은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해 시즌 전 약체로 평가됐던 삼성을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으며 준우승 성과를 냈다. 국민 유격수 출신답게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최소 실책(81개) 팀으로 만들었고, 좌완 이승현과 거포 김영웅 등 젊은 선수들도 성장하면서 미래까지 밝혔다. 올겨울 키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 FA 최원태 영입으로 마운드가 강화됐지만 지난해 야수 쪽에서 긍정적으로 터진 변수들이 올해도 계속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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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두산 이승엽 감독. 2024.05.21 /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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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도 더는 물러설 데가 없는 상황이다. 2023년 5위, 지난해 4위로 2년 연속 가을야구에 나갔지만 와일드카드 문턱을 넘지 못해 팬심이 악화됐다. 홈런 타자 출신답지 않은 스몰볼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올해는 더 높은 성적을 내야 하는데 허경민(KT)이 FA로 떠난 뒤 김재호가 은퇴하고, 정철원을 트레이드하며 유망주들을 받는 등 구단은 리빌딩 기조로 가고 있다. 지난해까지 풀타임 빅리거로 활약한 투수 콜 어빈, 타자 제이크 케이브 등 외국인 선수들에게 기대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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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은정 기자] SSG 이숭용 감독. 2024.08.21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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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임 첫 해 5위 타이브레이커까지 치렀으나 KT에 아깝게 패하며 6위로 포스트시즌이 좌절된 이숭용 감독도 2년 계약 마지막 해를 맞았다. 투수 조병현, 내야수 박지환, 정준재, 고명준 등 새얼굴들을 중용하며 젊은 팀으로 가는 토대를 마련했지만 5위 타이브레이커 게임 역전패로 대변되는 경기 운영 면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는 최소 5위 이상 성적을 내야 한다는 점에서 압박감이 크다. KT 필승조 김민을 트레이드로 데려와 약점이었던 불펜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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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민경훈 기자] 키움 홍원기 감독. 2024.04.24 /rumi@osen.co.kr


2022년 키움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3년 재계약에 성공한 홍원기 감독도 어느덧 계약 마지막 해가 됐다. 최근 2년 연속 10위로 성적이 아쉽지만 지난해부터 키움은 리빌딩 모드로 돌아섰다. 당장 성적보다 에이스 안우진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올 2026년부터 승부를 걸 계획으로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하며 신인 지명권을 계속 받있다. 올해도 최하위를 벗어나긴 어려운 전력이지만 3년 연속 10위는 부담스럽다. 탈꼴찌와 함께 신인들 육성이 과제다.

나머지 감독들을 보면 이범호 KIA 감독과 이호준 NC 감독이 2027년까지, 이강철 KT 감독, 김태형 롯데 감독, 김경문 한화 감독이 2026년까지 계약돼 있다. 당장 급해 보이지 않지만 성적 앞에선 계약 기간도 무력하다. 지난해 최원호 한화 감독과 강인권 NC 감독이 2025년까지 계약된 상태에서 시즌 중 지휘봉을 내려놨다. 2023년 시즌 후에는 2025년까지 계약된 김원형 SSG 감독도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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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2024 신한 SOL Bank KBO 미디어데이에서 10개 구단 감독들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4.03.22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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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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