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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대만에 무릎꿇은 日, 국제경쟁력 외쳤다…"피치클락 빨리 도입하길" 대표팀 코치 직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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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프로야구도 빨리 도입해야 한다."

NPB(일본야구기구)가 메이저리그식 피치클락 도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국제대회 연승이 끊긴 일본 대표팀 내부에서 피치클락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에서 일본 대표팀 투수코치를 지냈던 요시미 가즈키의 직언이다.

2일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요시미 코치는 피치클락에 대해 "일본 프로야구에도 빨리 도입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풀카운트는 요시미 코치의 의견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비를 위해 적응의 필요성을 호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은 지난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에서 우승에 실패했다. 준결승전까지 연전연승을 이어갔다. 국제대회 27연승. 그러나 결승전에서 대만에 0-4로 지면서 충격에 휩싸였다. 일본의 국제대회 패배는 2019년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미국전(3-4 패배)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과 2023년 WBC에서 연달아 우승하면서 국제대회 최강으로 떠올랐으나 메이저리거가 빠진 프리미어12에서 대만에 덜미를 잡혔다.

이 과정에서 피치클락 적응력 문제가 대두됐다는 것이 요시미 코치의 생각이다. 이번 프리미어12에는 주자 없을 때 20초 피치클락이 적용됐다. 요시미 코치는 "훈련 때는 괜찮았다. 막상 경기에서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니 달랐다. 대만 라운드에서는 비교적 잘 적응했지만 일본으로 돌아온 뒤에는 리듬이 깨진 투수가 있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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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국제대회인 2026년 WBC에서는 피치클락이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메이저리그는 경기 시간을 단축하고 경기 템포를 빠르게 하기 위해 지난 2023년부터 피치클락을 도입했다. 경기 전체 시간은 짧아지고 박진감을 떨어트리는 '죽은 시간'은 줄었다. 피치클락 도입이 성공을 거두자 메이저리그는 더 빠른 경기를 추구하고 나섰다. 2023년에는 주자 있을 때 20초, 주자 없을 때 15초 제한이 있었는데 단 1년 만에 주자 있을 때 투구 제한을 18초로 앞당겼다.

KBO리그도 지난해 피치클락을 시범 도입해 제재 없이 경고만 두는 방식으로 한 시즌을 보냈다. 이번 시즌부터는 본격적으로 피치클락을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실행위원회를 거쳐 타석 간 간격은 33초, 투구 사이 간격은 주자 없을 때 20초와 주자 있을 때 25초로 확정됐다. 타석에서 타자가 타석을 벗어날 수 있는(타임아웃) 횟수는 2회로 제한된다.

단 NPB는 피치클락 도입에 아직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지난해 '전 타석이 끝났을 때부터 다음 타석까지의 시간은 30초를 넘지 않는다'는 기존 합의를 확실히 지키자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요시미 코치는 NPB에 피치클락 도입을 촉구하면서 "실제로 경험해 보기 위해 빠르게 대응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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