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팬들이 웨인 또 경질을 당한 웨인 루니에게 이제 감독직을 그만할 것을 추천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팬들은 웨인 루니에게 게리 네빌처럼 감독을 포기하고 전문가가 되라고 촉구했다"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소속 플리머스 아가일은 지난달 3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니 감독과 상호 합의 아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플리머스는 "구단과 루니가 즉시 결별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확인한다. 루니는 수석코치 마이크 펠런과 사이먼 아일랜드 코치와 함께 팀을 떠난다"라며 "케빈 낸스키벨 코치와 주장 조 에드워즈가 새해 첫날 브리스톨과의 2024-2025시즌 챔피언십과의 경기에 팀을 이끌 것이다. 대릴 플라하반 골키퍼 코치는 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루니와 그의 팀이 보여준 노력에 감사하며 그들이 미래에 잘 되길 바란다. 구단은 새 감독과 스태프진을 구성할 때 까지 어떠한 코멘트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니도 구단을 통해 "난 플리머스 구단 이사회, 특히 사이먼 헐렛, 닐 듀스닙 등 훌륭한 관계를 공유했던 사람들에게 이 기회를 빌어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환영해 주고 이곳을 특별하게 해준 스태프들, 선수들과 팬들이 보여준 노력과 응원에 감사하며 미래에 잘 되길 바란다"라며 "홈구장 홈파크에서의 경기가 정말 특별하도록 해준 서포터즈들에게도 감사하다. 영원히 함께 할 추억이다. 플리머스는 항상 내 가슴에 특별한 곳으로 남을 것이며 난 경기 결과를 챙길 것"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루니는 현역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잉글랜드 대표 공격수 출신이다. 그는 13년간 맨유에서 뛰며 559경기 253골 134도움을 올린 구단 역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라 지금까지도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루니는 2021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지도자로 변신했다. 지난 2019-20시즌 당시 잉글랜드 챔피언십에 소속된 더비 카운티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지도자 행보를 걷기 시작한 루니는 더비 카운티에서 분전하며 2020-21시즌까지 팀을 2부리그에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다음 시즌인 2021-22시즌 구단의 여러 문제가 대두되며 승점 21점이 삭감돼 루니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더비 카운티는 3부리그인 리그1으로 강등됐다.
시즌이 끝나고 팀을 떠난 루니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DC유나이티드 감독으로 부임했으나 지난 2022년 10월 보드진과의 불화로 인해 지휘봉을 내려놨다.
DC유나이티드에서 물러난 루니한테 접근한 건 잉글랜드 챔피언십 클럽이던 버밍엄 시티였다. 버밍엄은 지난 2023년 10월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위해 기존 감독을 경질하고 루니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계약 기간은 3년 6개월이었다.
버밍엄은 현역 시절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던 루니가 명성과 더비 카운티 시절 보여준 지도력으로 팀을 성공으로 이끌어 주질 바랐으나 기대와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졌다. 루니는 버밍엄 지휘봉을 잡은 후 리그 15경기에서 2승 4무 9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부진이 길어지면서 루니가 부임하기 전 6위에 위치했던 버밍엄은 순위가 20위까지 추락해 강등권(22~24위)에 더 가까워지자 지난해 2월 루니를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루니는 지휘봉을 잡은지 불과 83일 만에 쓸쓸히 팀을 떠나야 했다.
버밍엄에서 경질된 후 루니는 2024-25시즌을 앞두고 플리머스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다시 현장으로 복귀했다. 플리머스는 지난 시즌 리그 21위를 차지해 한 끗 차이로 강등을 면했다.
루니가 플리머스에서 명예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이번에도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시즌 도중 경질을 당했다.
루니 밑에서 플리머스는 올시즌 챔피언십에서 승점 18(4승6무13패) 밖에 벌지 못해 챔피언십 24개팀 중 최하위에 위치해 강등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최근 14경기에서 단 1승만 거뒀고, 9경기 연속 무승(3무6패)을 기록 중이다.
루니가 또다시 팀을 강등 위기에 빠뜨려 경질을 피하지 못하자 팬들은 루니에게 감독으로서 재능이 없기에 다른 동료들처럼 지도자가 아닌 전문가로 활동할 것을 조언했다.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댓글을 통해 "웨인 루니는 게리 네빌과 함께 전문가로 활동해야 한다. 그에게 감독은 전혀 맞지 않기 때문이다", "훌륭한 선수가 된다는 건 훌륭한 코치가 된다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 "이제 포기하고 게리 네빌, 리오 퍼디난드, 로이 킨처럼 평론가가 돼라"라며 루니에게 감독의 꿈을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과거 루니와 함께 맨유 전성기를 이끌었던 게리 네빌도 과거 감독직에 도전했다 큰 실패를 겪은 후 평론가 활동에만 집중하고 있다.
네빌은 지난 2015-16시즌 스페인 전통 명가 발렌시아 감독직을 맡아 지도자로 변신했지만 28경기에서 11패를 기록하며 단 4개월 만에 경질됐다.
특히 재임 기간 중 바르셀로나한테 0-7로 패한 참사는 네빌 감독 커리어에서 가장 치욕적인 경기로 남아 있다. 네빌은 이후 발렌시아 감독 생활에 대해 "난 결코 발렌시아 제안을 받아들이지 말았어야 했다. 난 그 일을 할 자격이 없었다"라며 준비가 되지 않았음에도 감독직을 수락한 자기 자신에 대해 반성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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