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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PK 막은 황희찬, 울버햄튼에 큰 도움"... '손짓' 판단력 기지 칭찬한 英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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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데일리 메일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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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함께 있을 때 손흥민의 페널티킥 훈련을 자주 관찰했을 것."

적으로 만난 손흥민(32, 토트넘)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자 울버햄튼 동료 골키퍼에게 그가 어느 방향으로 공을 찰 것인지 손짓으로 알려준 황희찬(28, 울버햄튼)의 행동이 화제다.

황희찬은 지난 달 30일(한국시간)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에 선발로 나서 팀이 페널티킥 골을 허용할 수도 있는 위기에서 '손짓' 하나로 사실상 선방하는 격의 행동을 보였다.

상황은 이러했다. 토트넘에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1-1로 맞서던 전반 42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그러나 골키퍼 조세 사 선방에 막혔는데, 한국 대표팀에서 오랜 시간 동고동락했던 황희찬이 멀리서 사에게 손흥민이 어디로 찰지 방향을 알려줬기 때문이란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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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사의 선방 직전, 멀리 황희찬이 오른쪽을 가리키는 모습이 촬영됐다. 해당 영상 속 황희찬은 사에게 오른쪽으로 뛰라는 신호를 보냈다. 토트넘의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이 신호를 보내는 황희찬의 팔을 내려, 그런 행동을 멈추려는 모습도 눈에 띈다”라며 “사가 실제로 황희찬의 신호를 봤는지는 불분명하다. 황희찬은 (골키퍼 시야에서 먼) 하프라인 근처에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가 신호를 봤을 가능성도 충분하며 실제로 그 방향으로 몸을 던져 선방했다"라고 들려줬다.

그러면서 "황희찬은 손흥민의 습관을 잘 알고 있다. 놀라운 장면일 수 있지만, 두 선수의 관계를 생각하면 의외는 아니다. 황희찬과 손흥민은 지난 2016년부터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가까운 동료 사이"라며 "황희찬은 대표팀에서 낮게 왼쪽으로 공을 감아차는 손흥민의 페널티 킥 훈련을 자주 관찰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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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도 “황희찬과 손흥민은 합쳐서 A매치 200경기에 달하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 대표팀에서 함께 중요한 순간들을 만들어 왔다. 하지만 이번 주말에는 서로 적으로 맞붙었다. 손흥민이 전반 종료 직전에 페널티킥을 차려던 상황에서 둘의 (간접적인) 대결이 펼쳐졌다.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차기 위해 대기하는 동안 황희찬이 사에게 오른쪽으로 가란 신호를 재빨리 보냈다. 황희찬의 메시지는 사에게 정확히 전달됐다. 예상대로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오른쪽으로 찼고, 사 역시 같은 방향으로 몸을 날려 공을 쳐냈다"라고 했다.

이어 “이 장면은 경기 흐름상 매우 중요했다. 토트넘 홈팬들의 분위기가 한층 가라앉는 계기가 됐다”라며 “모든 것은 황희찬이 손흥민을 막아낸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순간적인 황희찬의 ‘손짓’ 판단력을 칭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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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경기는 2-2로 마무리 됐는데, 선제골 주인공은 황희찬이었다. 그는 오른발 인프론트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이날 황희찬은 78분(추가시간 제외) 뛰면서 24번 공을 터치하면서 1골, 패스 성공률 89%(16/18회), 상대편 박스 내 터치 3회, 볼 뺏김 0회, 걷어내기 1회, 수비적 행동 4회 등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황희찬은 풋몹으로부터 2도움을 기록한 아잇 누리(8.8점) 다음으로 팀 내에서 2번째로 높은 평점 7.5점을 받았다. /jinju217@osen.co.kr

[사진] X, 황희찬 소셜 미디어 계정,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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