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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2025년, 용감하게 해보는 일곱 가지 예측 [김재호의 페이오프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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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을사년이 밝았다. 이 기사를 읽는 이들 모두에게 새해 행운과 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하겠다.

지난해에도 그랬듯, 올해도 메이저리그와 관련된 몇 가지 예측들을 과감하게 해봤다.

이중 몇 개나 맞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완벽하게 적중하는 것도 있을 것이고, 180도 다른 엉뚱한 예상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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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는 빅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사사키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팀과 계약한다
1월 메이저리그의 최대 이슈는 FA 이적시장, 그중에서도 사사키 로키의 행보가 될 것이다. 사사키의 상황은 조금 특이하다. 23세 이하 선수로 아마추어 FA 계약이 적용된다. 각 팀은 보너스 풀에 배정된 금액에 따라 돈을 써야한다. 빅마켓 구단이라고 해서 유리한 것이 전혀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반대로 스몰마켓팀에게 더 유리한 싸움이 될 수도 있다.

과거 같은 방식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타니 쇼헤이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LA에인절스와 계약했었다. 사사키도 그처럼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구단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런 가운데 사사키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는 그가 일본에서 뛰던 시절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 부담스러워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어 “확신은 못하겠지만, 나는 그가 스몰 마켓 구단에 더 어울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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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초 1사 만루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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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결국 시장에서 보상받는다
FA 시장에 나온 김하성의 행보는 한동안 화제가 될 것이다. 일부 다년 계약을 예상하는 언론 보도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단기 계약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어깨 부상의 여파가 커보인다. 오른 어깨 관절와순을 치료하는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이르면 오는 4월말, 혹은 5월중 복귀가 유력하다. 1년 계약을 하더라도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할 것이다. 오른쪽 어깨는 공을 던질 때는 지장이 있겠지만, 타격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다.

김하성이 2025시즌 건강을 되찾았을 때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다면, 그는 예전 팀동료 블레이크 스넬이 그랬듯이 다음 FA 시장에서 충분히 보상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4년간 그가 보여준 활약을 생각하면 2025년 봄이 됐든 겨울이 됐든 김하성은 결국 시장에서 보상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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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는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에 올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치로는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
1월 발표되는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도 관심의 대상이다. 이번에는 스즈키 이치로가 후보에 올랐다. 지난해 아드리안 벨트레가 그랬듯 후보 등록 첫 해 입회 기준 득표율(75%)은 가뿐하게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그가 만장일치 득표를 얻을 수 있느냐다. 지금까지 명예의 전당 입성 투표에서 만장일치 표를 얻은 것은 마리아노 리베라가 유일하다.

올해의 신인과 MVP, 그리고 골드글러브와 올스타 10회 경력, 여기에 3000안타 달성, 그리고 철저한 자기관리와 흠잡을 것이 없는 사생활, 여기에다 ‘최초의 동양인 입성자’라는 타이틀까지 붙었기에 조심스럽게 만장일치 입성을 예상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이치로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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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정후는 골드글러브 후보에 오른다
지난 시즌 예상치 못했던 불운한 부상으로 조기에 시즌을 마무리했던 이정후는 2025년 재기에 나선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초, 그리고 2022년 이후 첫 풀타임 출전에 도전한다. 쉽지않은 도전이 될 것이다. 그는 지난 시즌 타격에서는 발전의 여지를 남겼지만, 중견수 수비에서는 수준급 능력을 보여줬다. 햇빛에 타구를 읽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를 극복해내며 몇 차례 호수비도 보여줬다.

새 시즌에도 타격면에서는 어느 정도 적응 과정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수비에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골드글러브 후보까지 거론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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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레로 주니어는 다음 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는다. 사진=ⓒAFPBBNews = News1


게레로 주니어는 ‘FA로이드’를 제대로 맞고, 토론토와 재계약한다
2025시즌 ‘예비 FA’ 들의 행보도 관심 대상이다. 가장 눈길이 가는 선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간판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지난 시즌 타율 0.323 출루율 0.396 장타율 0.544 30홈런 103타점 기록하며 MVP 투표 6위에 오르기도 했던 그는 2025시즌 FA 자격 획득을 앞두고 제대로 불타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그의 선택은 결국 토론토 잔류가 될지도. 그동안 오타니 쇼헤이, 후안 소토 등 거물급 FA들을 쫓으면서도 정작 돈은 쓰지 않았던 토론토가 캐나다 출신으로서 상징성이 있는 게레로를 붙잡기 위해 지갑을 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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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은 지난해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사진= MK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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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과 최현일은 빅리그에 데뷔한다
고우석은 지난 시즌 미국 진출 첫 해 미국 야구의 쓴맛을 봤다. 더블A와 트리플A에서 44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6.54 기록했다. 특히 이적 후 더블A로 내려간 뒤 성적이 너무 안좋았다. 2025시즌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한다. 한 가지 긍정적인 면은 그가 KBO리그에서 뛰던 시절에도 부진한 시즌 이후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데 있다. 조금만 더 꾸준함을 유지한다면, 빅리그 데뷔도 꿈은 아닐 것이다.

룰5 드래프트를 통해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적한 최현일도 새 시즌은 트리플A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더블A와 트리플A를 오가며 힘든 시즌을 보냈는데 트리플A에서 오히려 더 좋은 성적을 보여줬던 그다. 워싱턴은 유망주 선수층이 두터운 팀은 아니기에 충분히 경쟁할 여지가 남아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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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지난해 가을 야구에 대한 갈증을 풀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오타니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한다
다저스와 10년 계약의 첫 해 MVP 수상에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최고의 해를 보낸 오타니 쇼헤이는 이번에는 투타 겸업에 도전한다. 이미 그는 앞선 경험을 통해 메이저리그에서의 투타 겸업에 관한 노하우를 터득한 상태다. 지난 시즌과 같은 파괴력을 타석에서 기대하는 것은 무리지만, 그럼에도 탁월한 활약이 기대된다.

그의 소속팀 다저스도 지난 시즌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전력 보강을 단행했다. 2025시즌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7, 2018시즌에도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 올해도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어쩌면 1998-2000 뉴욕 양키스 이후 처음으로 연속 우승을 달성한 팀이 될 수도 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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