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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슈팅 방향 알려줬다' 황희찬, 토트넘 팬들에게 악플..."간첩 역적 퇴장감!" 뒤틀린 '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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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황희찬(28, 울버햄튼)을 향해 악성 댓글이 쏟아졌다.

울버햄튼 지역지 '몰리뉴 뉴스'는 31일(한국시간)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에서 황희찬이 손흥민의 페널티 킥 상황에서 보인 행동이 화제가 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울버햄튼은 지난 30일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과 2-2로 비겼다. 이 무승부로 울버햄튼은 승점 16점(4승 4무 11패), 토트넘은 승점 24점(7승 3무 9패)을 기록하게 됐다.

울버햄튼은 3-4-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마테우스 쿠냐, 황희찬, 장 리크네르 벨가르드가 공격을 이끌었으며, 중원에는 라얀 아이트 누리, 주앙 고메스, 안드레, 넬송 세메두가 나섰다. 수비는 크레이그 도슨, 산티아고 부에노, 맷 도허티가 책임졌고, 골문은 조세 사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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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7분 황희찬은 프리킥 상황 박스 외곽에서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팀에 앞서가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는 토트넘 골키퍼의 대처 실수와 황희찬의 감각적인 마무리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그러나 12분 만에 토트넘의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42분 토트넘은 페널티킥 찬스를 얻었지만, 손흥민의 슛은 조세 사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추가 시간에는 브레넌 존슨이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하며 전반을 2-1로 마무리했다.

후반 41분, 울버햄튼의 라르센이 아이트 누리의 패스를 받아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하며 경기를 2-2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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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의 골에 대해 "환상적인 득점이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감각적인 슛으로 공을 골문 하단에 꽂아 넣으며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라고 극찬했다.

몰리뉴 뉴스는 31일 해당 경기서 포착된 흥미로운 장면을 보도했다. 매체는 "황희찬은 득점 외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손흥민의 페널티킥 상황에서 골키퍼 조세 사에게 슈팅 방향을 알려줬다"라고 전했다.

관련 영상은 소셜 미디어에서 빠르게 퍼지며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에서는 황희찬이 급히 손짓하며 조세 사에게 오른쪽으로 뛰라고 신호를 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과정에서 토트넘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이 황희찬의 팔을 내려 멈추려는 모습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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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사가 실제로 황희찬의 신호를 봤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황희찬의 조언을 들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라고 덧붙였다.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과 손흥민은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오랜 시간 함께 뛰어온 동료다. 황희찬은 손흥민의 페널티킥 습관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대표팀 훈련에서 손흥민이 자주 낮은 왼쪽으로 공을 차는 모습을 관찰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보도가 전해지자 황희찬의 소셜 미디어가 난리가 났다. 일부 토트넘, 혹은 손흥민의 팬들이 황희찬의 행동을 지적하며 '악플'을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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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울버햄튼-황희찬 공식 소셜 미디어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골장면 영상을 공식 소셜 미디어에 게시, 황희찬을 태그했다. 그러자 해당 게시물에 일부 팬들이 몰려와 "실망스럽네. 페널티킥 뒤에서 방향 알려주는거...아무리 프로지만서도 같은 동료였는데...실망이야"라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팬은 "기사 떴네. 손흥민 방향 알려주는 영상 보고 '헉' 했다"라며 해당 행동을 지적했다. 한 팬은 "다 좋은데 손흥민 주장님 골 차는 방향은 골키퍼에게 알려주지 마세요. 본인에게 그리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페어 플레이 합시다. 이건 퇴장받아야 할 반칙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궤변을 늘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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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울버햄튼-황희찬 공식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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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아니다. 다른 팬은 "본인 구단이 PK를 막아 기분 좋을진 모르겠지만 손을 뻗어서 오른쪽으로 손짓한건 아니죠. 무슨 간첩도 아니고..."라고 적었고 한 팬은 "둘이 같이 한 골씩 넣으면 좋잔아. 그것 때문에 역적됐다"라며 황희찬을 '간첩', '역적'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팀 동료 골키퍼에게 손짓으로 슈팅 방향을 알려주는 것은 다소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이러한 행동을 두고 악성 댓글을 남기는 것은 도가 지나친, '뒤틀린 팬심'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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