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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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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분 교체→홈팬 박수갈채'...'670억' 네덜란드 ST의 굴욕→맨유 레전드 "잔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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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조슈아 지르크지가 전반 33분 조기 교체됐는데 홈팬들은 박수와 환호를 쏟아냈다. 이 소식을 접한 개리 네빌은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1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2로 패배했다. 맨유는 리그 9번째 패배를 당하며 승점 22점(14위)에 머물렀다. 이제 강등권과 불과 승점 7점 차다.

맨유가 또 졌다. 이날 패배로 4연패에 빠졌다. 최근 6경기에서 단 1승에 불과하다. 갈길이 바쁜 맨유지만 도무지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경기 종료 후 후벵 아모림 감독은 "부끄럽고 암울하다. 맨유가 현재 강등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은 정말 분명하다. 구단 역사상 가장 어려운 순간 중 하나이며 우리는 이를 정직하게 해결해야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중 잔인한 해프닝도 있었다. 이날 선발 출전한 맨유의 공격수 지르크지가 전반전 조기 교체된 것.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3650만 파운드(약 670억 원) 이적료로 맨유에 합류한 지르크지는 라스무스 호일룬과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그러나 경기는 풀리지 않았다. 맨유는 전반 20분 만에 2실점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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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아모림 감독이 초강수를 뒀다. 전반 33분, 지르크지를 교체 아웃했고 그를 대신해 미드필더 코비 마이누가 투입됐다. 본격적인 상황은 이때부터다. 사이드 라인으로 빠져나가는 지르크지를 향해 맨유 홈팬들이 열렬한 환호와 박수를 보낸 것. 격려의 의미보다 조롱의 의미에 가까웠다. 아모림 감독과 잠깐의 스킨쉽은 나눈 후 지르크지는 경기장 터널 안쪽으로 빠져나갔다.

현재 맨유의 암울한 상황을 대변하는 한 장면이었다. 이를 두고 맨유 '레전드'인 전 풀백 네빌이 위로의 말을 전했다. 네빌은 영국 '더 선'을 통해 "사실 지르크지가 안타깝다. 정말 미안하다. 그가 많은 돈을 벌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잔인하다. 내가 올드 트래포드에 온 지 43년이 됐지만 이런 장면은 많이 본 적 없다"라고 말했다.

아모림 감독도 경기 종료 후 지르크지의 교체에 대해 설명했다. 아모림은 "팀뿐만 아니라 선수도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선수가 고통받고 있다. 나는 소유권을 더 많이 갖기 위해 미드필더가 필요하다 생각했다. 선택이 정말 힘들었지만 팀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르크지와도 이야기를 나웠다. 나는 그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 그가 터널로 향했을 때 어떤 사람들은 그를 비판했지만,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다. 인생이다. 우리는 지르키지를 계속해서 지지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무너져 가는 팀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아모림이다. 그러나 감독과 선수의 신뢰에 있어서 그리 좋아 보이는 상황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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