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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의 마지막 날, 여자 프로배구 팬들은 숨 막히는 한판 승부를 기대하고 있다. 리그 3위 정관장과 4위 IBK기업은행이 치열한 맞대결을 펼칠 예정으로, 두 팀의 승점은 현재 31점으로 동일하다. 승리한 팀이 3위로 새해를 맞이하게 되는 중요한 경기다.
정관장, 상승세의 비결은 부키리치
올 시즌 11승 6패를 기록 중인 정관장은 최근 눈부신 성적을 내며 리그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정관장은 지난 11월 27일 페퍼저축은행에 패한 이후 무려 7연승을 기록하며 승점 19를 추가했다. 이러한 활약은 세르비아 출신의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의 기여가 크다.
부키리치는 본래 아포짓 스파이커 포지션에서 뛰어왔지만, 정관장은 그녀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전환했다. 이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부키리치는 리시브 효율 34.74%를 기록하며 리그 7위에 오르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녀의 장신에서 나오는 민첩함은 팀의 수비력을 강화했으며, 세르비아 국가대표팀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했던 경험이 리시브 훈련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공격에서도 부키리치는 리그 4위에 해당하는 380득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녀의 공격 성공률 41.86% 역시 리그 4위에 자리하며, 시간차 공격 성공률 2위(63.16%), 오픈 공격 3위(40.19%)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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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토종+외국인' 시너지
IBK기업은행도 정관장에 뒤지지 않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들은 올 시즌 11승 6패로 같은 승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정관장과 팽팽한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직전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육서영의 활약이 돋보였다. 감기 증세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선 육서영은 16득점에 공격 성공률 60.87%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녀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팀에 큰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의 활약도 꾸준하다. 빅토리아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443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기록하며 그녀의 공격력은 여전히 상대팀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운명의 맞대결, 키 플레이어들
이번 맞대결에서 두 팀의 외국인 선수 부키리치와 빅토리아가 각각의 포지션에서 얼마나 활약할지가 관건이다. 부키리치가 정관장의 안정적인 수비와 공격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면 승리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기반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중요한 변수다. 육서영이 지난 경기에서 보여준 에너지를 이번 경기에서도 유지할 수 있다면, IBK기업은행은 한층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것이다. 정관장은 조직력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경기 운영에서 우위를 점하려 할 것이다.
2024년의 마지막 날, 두 팀의 승부는 팬들에게 큰 흥미를 선사할 것이다. 과연 정관장이 3위 자리를 지키며 새해를 맞이할 것인가, 아니면 IBK기업은행이 승리로 그 자리를 탈환할 것인가?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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