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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어제는 애틀랜타, 오늘은 탬파베이-밀워키’ 매일 달라지는 김하성의 예상 행선지… 사실상 물 건너간 1억달러 계약, FA 재수가 최적 선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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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썸킴’ 김하성(29)의 예상 행선지가 매일매일 바뀌는 느낌이다. 29일(이하 한국시간)엔 애틀랜타행 전망이 나오더니 30일에는 탬파베이와 밀워키가 새로운 행선지로 거론됐다. 그만큼 김하성의 기량을 인정한다는 의미기도 하지만, 한때 1억달러는 너끈히 넘을 것으로 보였던 계약 규모는 크게 쪼그라들었다.

세계일보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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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4시즌을 보낸 뒤 생애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하성. FA 유격수 중 최대어로 꼽힌 윌리 아다메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7년 1억8200만달러의 초대형 규모의 계약을 맺으면서 FA 유격수 랭킹 2위인 김하성의 행선지에 대한 현지 언론의 전망이 연일 쏟아지는 모양새다.

29일엔 미국 현지 매체 스포팅 뉴스가 “유격수 보강이 필요한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5년 6000만달러에 계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하루 뒤인 30일, MLB닷컴은 각 구단에 어울리는 FA 선수 1명씩을 추천하는 기사를 게재하면서 김하성의 예상 행선지로 탬파베이 레이스와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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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는 메이저리그의 대표 스몰마켓 팀이다. FA 선수를 영입하는 데 그리 큰 돈을 쓰지 않는 팀이기 때문에 MLB닷컴은 김하성의 탬파베이행에 대해 “어깨가 잘 회복된다면 1년 계약 정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탬파베이는 유격수가 급한 팀은 아니다. 기존 주전 유격수인 테일러 월스가 타격은 약하지만, 수비력은 정상급으로 꼽힌다. 여기에 유망주 카슨 윌리엄스도 있다. 이에 MLB닷컴은 탬파베이가 김하성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밀워키 역시 스몰마켓팀이다. FA 유격수 최대어였던 윌리 아다메스가 올 시즌까지 뛴 팀이 밀워키다. MLB닷컴은 이 점에 주목해 김하성이 아다메스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선수라며 1년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을 함께 내놓았다.

최근 김하성에 대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행 가능성이 나돌았다. 다만 디트로이트는 양키스에서 FA로 풀린 내야수 글레이버 토레스를 FA로 영입해 김하성의 차기 행선지에서 제외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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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3년차였던 지난 시즌 김하성은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에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쏠쏠한 타격능력과 빠른 발을 이용한 주루 능력에 메이저리그 정상급 수비 능력까지 더해져 2024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으면 총액 1억 달러(약 1475억원)를 너끈히 넘길 수 있는 계약이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 8월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견제구에 1루로 귀루하다 오른쪽 어깨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교체됐다. 결국 10월 중순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내년 시즌엔 4월말이나 5월초 복귀가 예상된다. 시즌 개막을 함께 하지 못하는 데다 2024시즌 성적도 타율 0.233(403타수 94안타) 11홈런 47타점 22도루로 2023시즌에 비해 다소 떨어지면서 이번 FA 시장에서 김하성의 몸값은 폭삭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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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달러 얘기는 이제 찾아볼 수 없다. 현지 전망에서는 1년 단년 계약을 통한 FA 재수가 유력하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사실상 FA 대박의 꿈은 좌절된 상황. 김하성의 선택은 무엇일까. 1년 단년 계약을 맺은 뒤 부상에서 복귀해 명불허전급의 수비에 2023시즌에 버금가는, 혹은 능가하는 타격 성적을 기록할 수 있다면 다시 한번 총액 1억달러를 넘어서는 계약을 맺을 수 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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