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먹고 토하고"..화사, 거식증우울증까지 얻은 다이어트 잔혹사 [Oh!쎈 이슈]

[OSEN=선미경 기자] 거식증에 우울증까지, 그룹 마마무 멤버 화사가 혹독한 다이어트 경험담을 고백해 눈길을 끌고 있다. 비주얼까지 신경 써야 하는 걸그룹의 숙명이지만, 그만큼 혹독하기도 한 다이어트였다.

화사는 지난 29일 오후에 방송된 SBS 스페셜 ‘바디멘터리 - 살에 관한 고백’에서 다이어트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걸그룹으로 활동하면서 자신의 뜻과 상관 없이 해내야만 했던 다이어트였다. 화사는 거식증에 우울증까지 겪으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화사는 “어릴 때부터 춤추는 걸 좋아해 신나는 자리를 빼놓지 않았다. 직업이란 자아가 생길 때 내가 좋아하는 이 일을 해야되는구나 알게 됐다”라고 가수로 데뷔하게 된 이유를 언급했다.

마마무로 데뷔해서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됐지만, 이를 위해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던 것도 사실이다. 무대에 올라 노래하고 춤을 추며, 대중에게 보여지는 직업을 갖다 보니 실력 뿐만 아니라 외모 역시 중요했다. 다른 걸그룹 멤버들처럼 마른 몸을 만들어야 했던 것.

화사는 이에 대해 “숙명이라 생각해 특히 그때 당시 되게 타이틀했다. 마음에 안 들었다”라면서도 “이쪽 업계가 냉정해서 그런 시선들을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였지만 화사에서 큰 충격도 있었다. 연습생 당시 매일 몸무게를 체크해 연습실 벽에 기록지를 붙여놓았다는 것. 몸무게까지 월말평가에 반영됐기에 아예 먹지 않거나, 체중을 확인하는 날엔 약국에 가서 비우는 약을 사서 먹으면서 몸무게를 측정했다고.

문제는 이런 강박이 우울증이나 거식증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화사는 “어쩌다 한 번 몰래 먹으면 ‘이렇게 스트레스 받으면서 뺐는데’ 죄책감과 분노가 생겼다. 펑펑 울면서 토하고 그랬다. 그런 식으로 거식증으로 이어졌다”라고 밝혔다.

데뷔 후에도 쉽지는 않았다. 화사가 속한 마마무는 기존 걸그룹과는 다른 기준으로 만들어진 팀이었고, 좋은 음악과 실력으로 주목받았지만 업계에서 외모에 대한 평가가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외모 때문에 탈퇴 서명까지 있었다고 고백해 충격을 줬다.

이러한 상황이 주변에도 영향을 주면서 자신을 돌아봤다고. 도달이 불가능한 아름다움으로 힘든 시기에 ‘마리아’를 발표해 자신이 가진 멋진 것들을 끌어낸 화사였다. 화사는 “몸무게란 키워드 자체가 이젠 너무 지겹다. 모두 조금 가볍게 생각해보길 바란다”라면서 건강의 균형을 찾을 수 있길 응원했다. 걸그룹 멤버로서, 무대에 서는 가수로서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조언을 건넨 화사였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