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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이정 기자]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단관(單館·상영관이 하나인)극장이자 전국에서 유일한 대형 예술극장 ‘광주극장’이 재정난으로 위기에 처한 가운데, KBS2 개그콘서트 '심곡파출소' 코너로 활약 중인 개그맨 송필근, 이수경, 홍현호가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광주극장을 살려보고자 나섰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이자 예술극장으로 손꼽히는 ‘광주극장’이 재정난으로 위기에 몰린 가운데, KBS2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심곡파출소’에서 활약 중인 개그맨 송필근, 이수경, 홍현호가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광주극장을 살려보고자 나섰다.
조선인에 의해 설립운영된 호남 최초 극장, 광주극장은 1935년 10월 1일에 개관해 하루도 빠짐없이 영화를 상영 중이다. 일제의 검열 속에서도 영화와 예술공연을 무대에 올리고, 강연과 야학을 진행한 항일 정신의 산실인 광주극장은 단순한 극장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노후된 시설과 열악한 상영환경 등으로 광주극장은 존폐를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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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광주광역시 동구는 고향사랑기부제 통해 광주극장 보존에 나섰다. '광주극장의 100년 극장 꿈을 응원해주세요'라는 고향사랑기부제 민간 플랫폼 위기브(wegive) 모금함에서 지난 해 약 8,500여만원을 모금했고, 올해는 29일 현재 약 6,500여만원을 모금했다. 기부금을 통해 우선 극장의 안전진단과 외벽보수 등이 시작되고, 등록문화재를 추진할 계획에 있다.
광주극장 김형수 전무이사는 “건물 유지보수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열악한 극장 사정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지난 해부터 영화감독 변영주, 정주리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광주극장 보존을 위한 고향사랑기부제 모금 홍보를 해주고 있어서 힘을 받고 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개그맨 송필근은 “역사의 무대가 사라진다는 것에 대해 개그맨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고향사랑기부제는 10만원 기부하고 13만원을 돌려받는 실제로 혜택을 받는 제도라는 것을 알게 됐다. 저도 기부했고, 팬 분들께도 쉽게 권유할 수 있어서 광주극장으로 오는 발 길이 가벼웠다”고 말했다. 개그맨 송필근·홍현호·이수경이 광주극장을 찾은 여정은 유튜브 채널 '윤형빈 Yoon Hyoung Bin'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광주광역시 동구는 “위기브를 통해 광주극장을 돕는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하는 기부자 전원에게는 네이버페이 2,000포인트를 추가로 지급하고 있다. 더 큰 혜택을 누리시며, 광주 동구 역사의 산실을 모두의 힘으로 지켜주시길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nyc@osen.co.kr
[사진] 송필근, 이수경, 홍현호, 광주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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