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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정우성에 결혼 요구 NO" 문가비, 미혼모가 불행이 아님을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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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문가비 / 사진=DB, 본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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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모델 문가비가 배우 정우성과의 혼외자 스캔들에 대해 26일 만에 입을 열었다.

문가비는 28일 자신의 SNS에 "지난달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지나온 날들을 마음속에서 털어버리고 한 아이의 엄마로 다시 일어서기 위해 용기를 냈고, 엄마로서 맞이하는 첫 생일인 22일 저를 응원해 주는 사람들과 닿을 수 없는 지인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는 장문의 글을 적었다.

이날 문가비는 앞서 보도된 정우성과의 혼외자 스캔들과 관련해 "2022년 한 모임에서 만난 이래 서로를 더 깊이 알아가며 좋은 만남을 이어왔고 2023년의 마지막 날까지도 만남은 이어졌다. 2024년 1월 어느 날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아이 아버지라는 사람과 단 한차례도 대면한 적이 없으며 저는 그 사람에게 임신을 이유로 결혼이나 그 밖의 어떤 것도 요구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사람과의 인연에 최선을 다했고, 자연스럽고 건강한 만남 속에 과분한 선물처럼 찾아와 준 아이를 만나기로 한 것은 부모인 두 사람 모두의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가비는 "저는 남은 일생을 희생할 각오로 이 아이와 만날 결심을 했고 그 결심은 결국 제 스스로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 됐다"며 "엄마로서 서툴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것은 부족함이지 실수나 잘못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아이는 실수도, 실수로 인한 결과도 아니다.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책임지는 당연한 일에 대해 칭찬받으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손가락질을 받으려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단지 아이의 탄생을 세상이 축복해 주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가비는 지난달 22일 오랜 공백기를 깨고 출산 소식을 전했다. 이어 같은 달 29일 아이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으로 밝혀지며 세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다만 두 사람은 출산엔 동의를 하면서도, '결혼'으로 묶이지 않는 관계가 됐다. 일각에선 문가비를 '안타까운 미혼모'로, 두 사람의 자녀는 '아빠 없는 아이'로 바라보는 편견 어린 시선이 존재했다. 이에 문가비는 "뱃속의 아이와 함께 설레고 웃고 행복해하던 순간이 분명 있었는데 단순히 현재 두 사람의 모습이 조금은 다른 관계의 형태라는 이유로 이 아이가 실수이며, 성장해 나가며 불행할 것이라 단정 짓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결국 두 사람의 결정이다. 정우성 역시 긴 침묵 끝에 지난달 제29회 청룡영화상 시상자로 참석해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사람의 혼외자 스캔들로 떠들썩해진 가운데 미혼모를 향한 일부 대중의 그릇된 동정 어린 시선에 대한 재고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사회에 고착화된 가족의 형태가 아님이, 곧 불행한 가정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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