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강동영 대한유도회 전 사무처장(현 GAWSF 사무차장)이 30일 「제39대 대한유도회 회장 선거」 후보로 등록하며 출마를 선언했다.
강동영 후보자는 GAWSF(국제스포츠연맹총회) 집행 이사 겸 사무차장, 아시아유도연맹 IT 매니저, 대한유도회 사무처장, 대한체육회 가맹 경기단체 연합회 이사, 한국체육학회 스포츠 윤리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대한유도회 사무처장 재임 중 2002 부산아시안게임/2014 인천아시안게임,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018 세계유도선수권대회 남북단체전 단일팀 구성 등의 국제적인 성과와 유도 종목 스포츠 인권 매뉴얼 개발, 스포츠 이벤트 안전경영시스템(KSSF20211) 인증 획득, 체육 단체 혁신 평가 실무위원회 위원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며 대한유도회의 안정과 발전에 크게 이바지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동영 후보자는 주요 공약으로 ‘전국 생활체육 유도연맹’의 신설을 통한 유도 동호인의 전문적인 지원 및 활성화 지원, ‘코리아오픈 국제유도대회’ 및 ‘국제 트레이닝 캠프’의 신설과 ‘국내 랭킹 시스템’ 도입을 통한 경기력 향상, 적극적인 후원사 유치 및 국제기구와의 교류를 통한 재정 안정과 국내 임원의 해외 진출 강화, 시도 지부 및 연맹 지원을 통한 사무국 운영의 전문성 및 행정업무 능력 배양 등을 제시했다.
그동안 복수의 후보자가 출마하여 투표까지 이루어진 경우가 없었던 대한유도회는 이번 선거를 통해 생활체육 동호인, 선수, 지도자, 심판 및 시도 지부 임원 등이 직접 앞으로 4년간 대한유도회를 이끌어갈 리더를 선택할 기회를 갖게 됐다.
「제39대 대한유도회 회장 선거」는 2025년 1월 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통해 실시될 예정이다.
다음은 강동영 후보의 출마선언문 전문.
존경하는 대한민국 유도 가족 여러분! 강동영입니다.
저는 오늘 대한민국 유도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엄숙한 마음으로 「제39대 대한유도회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합니다.
지금 대한민국 체육은 대내외적인 위기를 맞고 있으며, 이에 상응하는 변화와 개혁을 통한 비전 제시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대한민국 체육 단체의 폐쇄적인 의사결정 구조, 학연/지연으로 얽힌 임원 구성과 협회 장악, 선수와 체육인을 위한 행정이 아닌 특정인을 위한 협회 행정, 그리고 특정 세력의 장기 집권 및 이를 통한 협회의 사유화 등과 같은 문제점들이 연일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많은 국민에게 대한민국 체육에 대한 실망과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과연 이러한 문제점들이 대한민국 체육만의 문제일까요?
지금 대한민국 유도는 위기입니다. 유도부를 육성하는 초·중·고·대학교 팀이 점차 줄어들고, 우수한 후배들이 일자리가 없어 유도계를 떠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국규모 생활체육 유도 대회가 권위주의적이고 폐쇄적인 분위기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축제의 한마당이 되어야 한다는 동호인들의 목소리는 현장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채, 오히려 대회 참가비의 비효율적인 사용에 대한 불만만 가중되고 있습니다.전국규모 엘리트 대회의 무분별한 신설 승인으로, 대회가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못하고, 질적 수준 역시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한두 개의 전국대회 입상 성적만 가지고는 상급학교에 특기생으로 진학할 수 없게 되었으며, 훈련시간보다 시합에 참여하는 시간이 많아지게 됨으로서, 어린 선수들이 훈련을 통한 기본기를 다지지 못하거나 충분한 회복 시간을 갖지 못해 부상의 위험에 더욱 많이 노출되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역유도의 저변 확대를 위해 전국대회를 유치해 개최하는 시도지부 유도회는 사전에 계획된 예산과 지침에 의해 지출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즉흥적이고 일방적인 지시와 요구사항으로 인해 대회를 개최하는 데 많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을 어디에 하소연할 수조차 없는 답답함에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위기는 더욱 전진할 수 있는 도약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선수들은 국민에게 기쁨과 감동을 주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노력하고 있고, 일선에서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유도에 대한 자긍심 하나로 묵묵히 수련에 매진하고 있는 동호인 여러분들과 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지도자분들의 유도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여전히 대한민국 유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대한유도회를 이끌어 왔던 분들의 업적을 폄훼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대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대한유도회라는 수레에 올라타서 채찍을 휘두르며 가는 방향을 지시하고 감독하는 보스(Boss)가 필요한 시기였다면,
이제는, 맨 앞에서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함께 수레를 끌고 가 줄 수 있는 소통하는 리더(Leader)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유도인들의 노력과 유도를 사랑하는 마음들이 헛되이 사용되지 않도록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줄 전문 지식을 갖춘 리더를 세워야 할 시기입니다.이제는, 능력과 경험을 갖춘 리더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저는 2002년 대한유도회에 직원으로 입사한 이후 사무처장으로 퇴임할 때까지 23여 년간 협회의 사무 행정 업무와 국제유도연맹, 아시아유도연맹에서 경기 임원의 역할을 함께 담당하면서, 그 누구보다도 많은 협회 운영에 필요한 행정능력과 국제협력 능력, 그리고 국가대표팀 및 마케팅 운영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아 왔습니다.
더불어, 64개의 대한체육회 정 가맹 회원종목단체 사무처가 가입된 ‘대한체육회 가맹 경기단체 연합회’의 이사로 오랜 기간 활동하면서 조직의 운영 및 협력에 대한 식견과 인맥을 넓혀 왔습니다.
대한유도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를 통한 국고 및 기금의 지원과 승단수익금, 기금적립금의 과실금과 같은 수입에 의존하여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에게 리더의 역할을 맡겨주신다면, 협회 운영 전문가인 저의 행정 능력과 마케팅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행정적인 안정은 물론, 적극적인 후원사 유치를 통해 재정적인 안정까지 이끌어 낼것이며, 우리 대한유도회도 양궁, 핸드볼, 펜싱 협회와 같이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서로 앞다투어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싶어 하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협회의 체질을 개선해 나가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유도회의 주인은 여러분입니다!
존경하는 시도지부 유도회연맹 회장님, 시도지부 유도회연맹 임원, 시군구유도회 임원, 심판, 엘리트 지도자, 생활체육 지도자, 엘리트 선수 그리고 동호인 선수 여러분!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 유도가 미래로 나아가느냐, 구습을 거듭하느냐, 상생과 소통의 새 시대를 여느냐, 불공정과 비상식의 수렁에 남아있느냐를 결정하는 대한민국 유도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선거입니다.해산의 고통을 겪고 난 뒤에 새로운 출발과 기쁨이 찾아오듯, 대한민국 유도의 변화와 발전이라는 대의를 위해서는 대한민국 체육의 문제를 답습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직면하고, 반성하며, 이제까지의 사사로운 정을 끊어내야 하는 성장통을 감수하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당당하게 요구할 권리를 갖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공평하게 한 표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동영이 약속드리겠습니다.
저는 사무처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올바름’과 ‘중도’를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부당한 선택과 잘못된 압력에는 단호히 맞섰고,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나의 안위를 위해 결코 충언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 용기를 내어 대한민국 유도계의 구습을 청산하고, 잘못된 관행을 끊어낼 수 있도록 마음과 뜻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저 강동영은 2025년 1월 8일 「제39대 대한유도회 회장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대한민국 유도인 모두가 주인이 되며 존중받는 대한유도회를 꼭 완성해낼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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