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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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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감독 선임 ‘파동’ 이후 파죽의 4연승, KB손해보험의 이유 있는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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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B손해보험 선수들이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2024. 11. 27.장충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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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마틴 블랑코 감독대행이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4. 11. 27.장충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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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인천=정다워 기자] 대형 악재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KB손해보험은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를 4연승으로 마감했다.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 승리했다. 1~2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준 뒤 3~5세트를 싹쓸이하는 대역전승이었다.

연승을 쌓은 KB손해보험은 3위로 올스타전 휴식기에 돌입했다. 승점 26점을 기록하며 4위 삼성화재(23점)에 3점 앞선다. 2위 대한항공(36점)에 10점 뒤지지만 중위권 싸움에서는 우위를 점한 형국이다.

예상 밖 상승세다. KB손해보험은 최근 남자대표팀의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을 선임하려다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작업을 중단했다. 한국배구연맹 이사회는 국가대표 전임제 취지를 존중하자는 의미로 V리그 감독 선임 금지에 결의했다. 이를 꼼꼼하게 인지하지 못한 KB손해보험은 대한배구협회의 동의를 받아 라미레스 감독을 데려오려다 이사회 결의에 막혔다.

큰 악재인 것처럼 보였다. 팀 안팎으로 어수선할 수밖에 없었다. 자칫 선수들이 동요할 수도 있는 사고였다. 마틴 블랑코 감독대행 체제가 힘을 받지 못할 수도 있었다.

기우였다. KB손해보험은 이 사건 이후 오히려 4연승에 올라탔다. 삼성화재전을 시작으로 한국전력, 우리카드, 그리고 대한항공까지 잡아냈다.

주전 세터 황택의는 “사실 아쉬운 상황이었다. 선수들끼리는 이 일을 신경 쓰지 말자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런 것 때문에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오히려 선수들끼리 잘 뭉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황택의의 말대로 최근 KB손해보험은 강력한 응집력으로 무너지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전 대역전승이 KB손해보험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KB손해보험은 현재 새 사령탑을 선임을 목표로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정식 사령탑을 세워야 하는 상황이다. 선수들이 어려운 시점이지만 하나로 뭉치려는 의지가 강하다”라면서 “구단에서도 최대한 빨리 감독을 선임해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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