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미래가 불투명하자 일본 축구 팬들도 손흥민의 행보에 관심을 모았다.
일본 매체 '풋볼 채널'은 29일(한국시간) "토트넘에 소속된 손흥민의 내년 여름 이후의 거취가 불투명해지고 있는 가운데 계약 연장과 퇴단 중 어느 것을 선택할까?"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전 프리미어리그 공격수 토니 카스카리노는 최근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카스카리노는 영국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니, 안 남을 거다"라며 "손흥민도 큰 결정을 내려야 할 사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흥민은 수년간 토트넘을 위해 훌륭했지만, 때때로 축구에선 떠나야 할 때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1년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은 손흥민의 계약은 내년 6월30일부로 종료된다. 현지 보도에 의하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시킬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 만료까지 6개월을 앞두고 있으며, 토트넘이 현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2025년 1월1일부터는 보스만 룰에 따라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이적 협상이 가능하다.
새해까지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토트넘은 여전히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지 않았다. 또 지금까지 연장 옵션까지 발동하지 않으면서 손흥민의 미래를 안갯속에 빠뜨렸다.
카스카리노는 손흥민이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으려면 경기력이 크게 올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즌 후반기에 훌륭한 활약을 펼친다면 손흥민은 살아남거나 토트넘이 확실히 붙잡으려고 할 것"이라며 "만약 손흥민이 지금까지 부진한 시즌을 보내다가 시즌 후반기에 12~15골을 넣고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토트넘은 아마 해당 옵션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현 상황을 봤을 때 손흥민이 떠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카스카리노의 주장을 본 일본 언론도 손흥민 미래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풋볼 채널'은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보내며 공식전 429경기 169골을 자랑하는 손흥민은 발군의 스피드와 슈팅 능력으로 클럽의 약진을 뒷받침해 온 선수이지만 다음 시즌이 시작될 때 33세가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이에 대한 우려뿐만 아니라 올시즌 손흥민의 그라운드 위에서의 위상도 예전 같지 않아 프리미어리그 12위로 떨어진 팀을 고무시키는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에 따라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손흥민과의 계약을 연장해야 하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라고 했다.
2024-25시즌 개막 후 손흥민은 전반기 동안 프리미어리그 15경기에서 5골 6도움을 기록했다.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지만 지난 시즌엔 전반기에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 5도움을 올렸기에 비교가 되고 있다.
물론 이번 시즌 손흥민은 허벅지 부상으로 몇 경기를 놓쳤고, 토트넘 순위가 12위로 떨어지는 등 팀 전체가 부진에 빠져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하지만 매체는 토트넘의 부진엔 손흥민의 경기력 저하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축구 팬들도 댓글을 통해 "꾸준한 선수이지만 나이를 봤을 때 판매해야 하는 시기", "계약 기간을 1년 연장한 뒤 이적료를 손에 넣는 게 좋을 거 같다", "해리 케인도 방출했으니 지금 팀 상황을 고려하면 겨울은 아니더라도 여름에 토트넘을 떠나지 않을까"라며 손흥민의 토트넘 퇴단 가능성을 거론했다.
한 팬은 "손흥민이 다음 월드컵을 생각하고 있다면 이적설이 난 빅클럽을 이적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는 분데스리가나 세리에A에서 단일 시즌에 두 자릿수 득점와 도움을 기록할 수 있는 선수이다"라며 손흥민에게 새로운 도전을 권하기도 했다.
최근 손흥민은 계약 만료가 가까워지면서 유럽 빅클럽들과 연결됐다. 특히 스페인 명문 구단들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가 손흥민에 관심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팀은 이번 시즌 라리가 전반기 1위와 2위를 나눠 가졌다.
전반기를 선두로 마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을 미국으로 보내고 그 빈자리에 손흥민을 쓰겠다는 생각이다.
바르셀로나도 브라질 대표팀 윙어 하피냐가 2선 공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손흥민이 합류한다면 두 선수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두 구단 외에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PSG(프랑스),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등 유럽 굴지의 명문 구단들이 손흥민을 FA 영입하기 위해 탐색전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끌고 있는 튀르키예 클럽 페네르바체와 연결됐다.
이탈리아 전국 유력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28일 "무리뉴는 자신의 보석을 되찾고 싶어한다. 페네르바체는 손흥민 등 3명을 노린다"라며 "튀르키예 클럽 영입 명단에는 스페셜 원 무리뉴가 원하는 선수들이 있다. 그의 오랜 지인 손흥민이 페네르바체 영입 명단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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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32세이며 9년 동안 런던에서 지냈다. 2015년에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토트넘, 한국의 주장 손흥민은 2025년 6월 계약이 만료된다. 토트넘에서 거의 10시즌 동안 429경기에 출전해 169골 90도움을 기록했고, 2016-2017 FA컵과 2021-2022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 타이틀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2026년까지 계약을 제안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손흥민이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우승 트로피를 획득한 적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며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그를 지도했고, 손흥민의 기술이 튀르키예에서 어떻게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는 무리뉴가 그의 영입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페네르바체와 연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이 지난 6월 페네르바체가 무리뉴 감독을 선임했을 때 무리뉴 감독이 데려올 수 있는 옛 제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됐다.
당시 영국 '풋볼365'는 "손흥민은 페네르바체에서 무리뉴와 만날 수 있는 5명 중 하나다"라며 "손흥민과 로멜루 루카쿠는 페네르바체에서 무리뉴와 재회할 수 있다"라고 손흥민 방출설을 보도했다.
매체는 무리뉴와 토트넘, 무리뉴와 손흥민의 관계를 조명했다. "토트넘에서 무리뉴의 운명은 처음부터 실패할 운명처럼 느껴졌다. 토트넘은 리그컵 결승전에 진출한 무리뉴에게 며칠 더 시간을 줄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토트넘은 토트넘 했다"라고 리그컵 결승전 직전 무리뉴를 경질한 것을 재조명했다.
반면 손흥민과의 관계는 좋았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토트넘 시절 무리뉴는 실망스러웠으나 그는 해리 케인, 손흥민이라는 최고의 두 선수를 끌어냈다"라며 "무리뉴 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뛴 선수였던 손흥민은 70경기 동안 29골과 25도움을 기록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리뉴와 좋은 관계를 맺은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 페네르바체에서 새 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31세의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자릿수의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올라운드 플레이는 점점 쇠퇴하고 있으며 지난해 케인과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라며 "손흥민은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했다. 유럽 엘리트 클럽 이적에 대한 희망은 사라졌으나 튀르키예에서의 새로운 도전과 무리뉴와의 재회는 손흥민 없이 '안지볼 혁명'이 진행됨에 따라 실현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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