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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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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전 내준 대한항공, 2연패 수렁… 토미 감독 “아쉬웠던 전반기, 강해져서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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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경기 전 코트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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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픈 역전패로 고개를 떨궜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홈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2-3(25-15 25-17 17-25 19-25 12-15)으로 패했다.

3라운드 막판 마주한 2연패와 함께 올스타브레이크를 맞아야 하는 대한항공이다. 시즌 11승7패와 함께 승점은 36점이 됐다. 1위 현대캐피탈(승점 46)과의 격차가 10점까지 벌어졌다. 이날 대한항공을 꺾은 KB손해보험은 9승9패와 함께 승점26으로 3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승승패패패’의 아찔한 리버스 스윕패가 나온 한판이다. 대한항공은 1∼2세트에 지갈로프 막심-이준 듀오를 앞세워 승리까지 단 한 걸음만 남겼다. 하지만 3세트에 갑작스러운 경기력 하락을 겪었다. 특히 상대 강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안정적인 공격 세팅이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컨디션이 완벽히 올라온 안드레스 비예나(27점), 나경복(16점), 황경민(10점) 등 상대 공격수를 제어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대한항공은 막심이 블로킹 4개 포함 22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 42.11%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준이 12점, 김민재가 블로킹 3개 포함 10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토종 에이스 정지석은 8점에 묶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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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선수단이 득점을 올리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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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비예나가 캐리한 경기다. 이렇게 비예나 혼자 터지는 경기가 우리 상대로 지난 몇년간 수차례 있었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며 “전체적으로 우리 문제가 노출됐고 상대와 싸움이 되지 않았던 경기”라고 돌아봤다. 또 “3세트부터 상대 리시브가 잘 되면서, 비예나가 도움을 받는 상황이 펼쳐진 것 같다”고 패인을 짚었다.

이어 “경기 끝나면 보통 선수 개개인에 대한 평가를 원하기 마련인데, 오늘은 이야기 할 게 없다. 외인 선수 선택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아직 얘기가 조심스럽다”고 고민에 빠진 심리 상태를 전하기도 했다.

‘통합 5연패’를 향한 야욕을 숨기지 않고 시즌 출발을 알린 대한항공이지만, 최악의 연패 시나리오와 함께 전반기를 마쳤다. 목표에도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 토미 감독은 “전반기 내내 그랬지만 좋은 순간도 있는 반면, 좋지 않은 순간이 왔을 때 (경기력이) 돌아오지 못하는 점을 이날도 보여줬다. 다른 부분에서도 아쉬움을 노출하면서 전반기에 고전했다”는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그럼에도 계속 나아가겠다. 파이팅을 가지고 후반기에 임하겠다. 때로는 영리해야 하고, 운도 따라줘야 한다. 분위기가 오르고 내리는 것도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고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며 “휴식기를 잘 보내고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는 다짐의 메시지를 띄워보냈다.

인천=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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