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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 (일)

두산, 고전 끝에 충남도청 꺾고 10승 고지 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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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연빈 /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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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두산이 충남도청을 꺾고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올랐다.

두산은 28일 오후 1시 충청북도 청주시 SK호크스아레나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3라운드 제1매치 데이 첫 번째 경기에서 충남도청을 24-21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두산은 10승 1패(승점 20)로 선두 질주를 이어갔고, 7연패에 빠진 충남도청은 1무 10패(승점 1)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두산의 일방적인 경기가 예상됐지만, 의외로 마지막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충남도청이 교체 선수가 없는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하며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전반 초반은 양 팀이 어수선했다. 실책과 쉬운 패스 미스가 많이 나왔다. 두산은 정의경과 김연빈, 이한솔을 빼고 1.5군을 투입했지만,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자 15분 이후에 에이스를 투입했다.

충남도청이 2골을 먼저 넣고 출발했다. 초반에 중앙을 노렸지만, 패스미스로 넘겨주면서 더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두산이 충남도청의 중거리 슛을 견제하면서 3골을 연달아 넣어 3-2로 역전했다.

하지만 두산의 실책이 연달아 나왔고, 오황제의 스카이 슛으로 동점, 원민준과 최현근의 골로 5-3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충남도청의 패스 미스가 연달아 나온 걸 두산이 속공으로 연결하면서 김진호와 조태훈의 골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산이 김연빈, 정의경, 이한솔 등 주축 선수들을 기용했지만,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막판에 충남도청의 실책이 연달아 나온 걸 김연빈과 정의경, 이성민이 골로 연결해 두산이 13-10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두산이 중앙 수비를 견고하게 하면서 충남도청의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하지만 두산도 실책이 나오면서 후반 10분까지 17-13으로 멀리 달아나지 못했다. 충남도청이 이혁규와 오황제의 연속 골로 17-15까지 따라붙으면서 두산 윤경신 감독이 작전 타임으로 흐름을 끊었다. 윤경신 감독이 "이러다 넘어간다. 팀플레이를 하자"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두산이 정의경과 김연빈의 연속 골로 19-15로 달아나며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충남도청이 오황제와 박성한의 골로 다시 2골 차로 따라붙으며 팽팽한 긴장을 이어갔다.

이한솔의 페널티와 돌파에 이은 연속 골로 두산이 다시 22-18, 4골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두산이 24-21로 앞서며 경기를 마쳤다.

두산은 김연빈이 6골, 정의경이 4골, 김진호가 3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신학 골키퍼가 중요한 순간마다 선방하며 8세이브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연빈은 개인 통산 400골을 달성했다.

충남도청은 득점 랭킹 1위 오황제가 7골로 이름값을 했고, 최현근이 5골, 박성한이 3골로 공격을 주도했고, 김수환 골키퍼가 9세이브로 맞섰지만, 두산의 공세를 꺾지는 못했다.

6골에 4어시스트로 이 경기 MVP에 선정된 두산 김연빈은 "3라운드 승리해서 기쁘지만, 시작이 좋아야 하는데 불안하게 출발했다. 슈팅 미스도 많이 나오고 그러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당연한 승리는 없고, 쉬운 경기 없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야 하는데 안일하게 뛴 것 같다. 앞으로 하나하나 맞춰가면 또 좋은 경기할 수 있으니 차분하게 우리를 믿고, 팀을 믿고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선두 두산을 상대로 멋진 경기를 펼친 충남도청 구창은 플레잉 코치는 "선수들이나 저나 최선을 다하고, 본분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내년 1월에 선수들이 합류하면 점진적으로 하나씩 도약하기로 마음먹었다. 좋은 팀으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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