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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부상 병동' 흥국생명, '꼴찌' GS칼텍스 상대로 연패 탈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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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연승 후 3연패…2위 현대건설과 승점 차 없어져

투트쿠·피치·신연경 등 부상…김연경 활약 절실해

뉴스1

연패 탈출이 절실한 흥국생명. /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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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무적'의 포스를 발휘하다 주전들의 부상 속 가파른 하락세를 맞은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꼴찌' GS칼텍스를 상대로 연패 탈출을 노린다.

흥국생명은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홈 경기를 치른다.

흥국생명은 시즌 초반 압도적인 기세를 보였다. 개막 이후 14경기를 내리 이기면서 선두를 질주했다.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도 몇 없을 정도로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그러던 흥국생명이 최근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주 3위 정관장에 패해 연승 행진을 마감한 뒤 2위 현대건설에 패해 시즌 첫 연패에 빠진 것.

여기에 더해 지난 24일엔 6위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도 0-3 셧아웃 패배의 충격을 안았다. 14연승 후 3연패.

이 사이 2위 현대건설(13승4패·승점 40)과의 승점 차는 없어졌다. 이제 언제든 선두 자리를 빼앗길 수 있는 위태로운 위치가 됐다.

3위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무릎 부상으로 빠진 외국인선수 투트쿠 부르주의 공백이 크다. 투트쿠는 팀 내 주포로 활약했을 뿐 아니라 블로킹 등에서도 기여도가 높았다. 투트쿠가 빠지면서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가 빈 흥국생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24일 도로공사전에선 아시아쿼터 외인인 미들블로커 아닐리스 피치, 주전 리베로 신연경까지 결장했다. 외인 2명 모두가 빠지고 주전 리베로까지 잃은 흥국생명은 6위 도로공사에 힘도 써보지 못한 채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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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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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트쿠의 부상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고, 허벅지 부상인 피치와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신연경도 당장 다음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정상 전력의 흥국생명이라면 '꼴찌' GS칼텍스전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지만, 주전 3명이 빠진 상황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리베로 신연경의 빈자리는 도수빈으로 그럭저럭 메운다 해도, 외인 두 명의 자리가 너무도 크다. 미들블로커로는 변지수, 아포짓 포지션엔 문지윤과 김다은, 최은지 등이 번갈아 투입되고 있지만 여의찮다.

결국 '에이스' 김연경의 활약이 절실하다. 이런 상황에서 공격을 믿고 맡길 유일한 옵션이다.

김연경은 올 시즌 현재까지 득점 6위, 공격 종합 1위, 오픈 공격 5위, 리시브 2위 등으로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외인 두 명이 빠진 상황에서는 힘에 겨울 수밖에 없다.

그래도 현재로선 김연경 외엔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김연경이 투트쿠가 해주던 공격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정윤주, 김다은 등이 뒤를 받쳐주는 것이 흥국생명의 '승리방정식'이 될 수 있다.

일단 이 경기에서 연패를 끊으면 선두를 유지한 채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갈 수 있다. 흥국생명이 투트쿠의 대체 외인을 물색하는 시간적 여유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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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택 GS칼텍스 감독.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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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과 맞붙는 GS칼텍스로선 선두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고 있고, 현재 13연패로 구단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쓰고 있다. 이날 패한다면 구단 최다 연패 신기록의 불명예를 기록하게 된다.

GS칼텍스 역시 주전들이 줄부상을 당하면서 어려운 시즌을 치르고 있다. 그래도 리그 최고의 파괴력을 자랑하는 지젤 실바가 버티고 있는 만큼, 외인이 없는 흥국생명을 상대로 '이변'을 일으킬 여지가 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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