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후보 3선 도전
강신욱 후보만 박창범과 단일화, 나머지는 무산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장 공식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회견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4.12.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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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대한민국 '스포츠 대통령'을 가리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다자 구도로 펼쳐지게 됐다. 역대 최다인 6명이 도전장을 냈다.
지난 24일부터 25일 이틀간 중앙 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 등록을 받았는데 이기흥, 강태선 후보가 24일 먼저 등록을 마쳤다. 이어 25일 마감일에는 유승민, 강신욱, 김용주, 오주영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출마 의사를 나타냈던 박창범 전 대한우수협회장은 강신욱 후보로 단일화를 선언하며 등록을 포기했고, 안상수 전 인천시장도 막판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6파전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4년 전 41대 선거 당시 4명의 후보가 등록한 적은 있었으나 6명이 후보로 경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4.12.2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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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후보 등록을 한 유승민 후보는 "다른 후보자분들과 단일화 문제에 대해 깊은 논의를 나눴다. 논의 과정에서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도 제안했으나 각 후보자가 품고 계신 신념과 비전 역시 명확한 만큼, 단일화에 대한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결과를 존중하며 그 뜻 역시 대한민국 체육을 사랑하는 열정에서 비롯됐음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후보) 단일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체육의 미래를 그리기 위한 비전"이라며 "수많은 체육인의 염원을 담아 새로운 대한체육회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서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41대 선거에 이어 다시 도전장을 낸 강신욱 후보는 "이번 선거는 체육계가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체육인들과 국민들이 기대하는 변화를 이루기 위해 모든 열정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용주 후보도 "여러 사람을 만나 체육계 현안과 관련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며 "대한체육회를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 국민들이 원하는 대로 체육회가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가진 후보 단일화 논의 위한 긴급 회동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6명 후보 중 가장 젊은 39세인 오주영 후보는 "체육에 빚진 것이 없는 사람인 만큼 체육회를 특정 세력의 도구가 아닌 체육인을 위한 조직으로 되돌려 놓겠다. 적폐를 반드시 뿌리 뽑아서 투명하고 공정한 체육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기흥 회장의 3선 도전에 반발하며 단식 농성을 했던 박창범 후보와 단일화 회동에 참여했던 안상수 후보는 등록 마감일에 출마 의사를 접었다.
박 후보는 "도덕적이고 공정하며 소통할 수 있는 리더가 대한체육회를 정상화할 수 있고, 강신욱 후보가 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가장 잘 준비된 후보라고 생각해 지지 선언한다"고 말했다.
안상수 후보도 불출마를 밝힌 뒤 "국가와 체육계 모두가 엄중한 상황에서 모든 후보는 오로지 국익과 체육인만을 바라보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내가 사퇴한 이후에도 모든 후보가 단일화 의미를 새기고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며, 선거인단 2300여 명의 투표로 결정된다.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블랙야크 그룹 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42회 대한체육회장 후보 기자회견 및 비전선포식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4.12.2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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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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