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등록 마감일에 전격 성사돼
박 전 회장 “나 자신을 내려놓기로”
내달 14일 선거에 7명 출마 전망
박 전 회장 “나 자신을 내려놓기로”
내달 14일 선거에 7명 출마 전망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나루호텔에서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오른쪽부터),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안상수 전 인천시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대한체육회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긴급 회동을 하기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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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 등록 마감을 앞두고, 일부 후보 간 단일화가 성사됐다.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지지를 선언하면서 ‘부분 단일화’가 이뤄졌다.
박창범 전 회장 측은 25일 오전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출마를 선언했던 박창범 전 우슈협회장이 강신욱 후보를 지지하고 제42대 대한체육회장 후보 단일화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 전 회장과 강 교수,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광역시장 등 4명은 서울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 단일화를 논의해왔다. 이 중 2명 사이의 부분 후보 단일화가 성사됐다.
박창범 전 회장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도덕적이고 청렴하며 준비된 강신욱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면서 “혼돈에 빠진 대한민국 체육계를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 한국 체육계의 백년대계를 위해 국민과 체육인이 ‘후보 단일화해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승리하고 체육계를 정상화하라’라는 준엄한 명령을 받들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박 전 회장은 “체육계의 부정과 불공정이 이기흥 현 회장의 사유화된 권력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이 회장의 3선 연임반대 입장을 밝히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누구도 이 회장의 무소불위 권력에 저항하지 못했고, 누군가는 이 회장의 출마를 저지해야 한다는 마음이었다”면서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이 회장이 출마할 경우 후보 단일화 이외에는 승리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 ‘반 이기흥’의 뜻을 모은 후보와 소통하여 후보단일화에 매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거 후보 등록 마감시한까지 후보 단일화에 뜻을 공감한 모든 후보와 소통하며 단일화에 몰두했고, 모든 후보가 훌륭하지만 특히 강신욱 후보가 체육회장으로서 청렴·공정·소통·체육정책 등 한국 체육의 미래를 가장 잘 준비한 후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박 전 회장은 “수많은 날을 고민한 끝에 저 자신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한 선택이다. 반드시 청렴·공정·소통하는 대한체육회로 거듭나길 바란다”면서 “나의 작은 외침이 새로운 대한체육회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간절하게 희망한다. 앞으로도 대한체육회를 위해 퍼스트펭귄으로서의 임무를 계속 수행하며 행동하는 체육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후보 등록 첫날인 24일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등 2명이 등록 절차를 마쳤다. 후보 등록은 25일까지 진행된다. 박 전 회장이 후보에서 물러나면서 체육회장 선거 출마 예상 후보는 이기흥, 강태선, 강신욱, 유승민, 안상수 등 출마를 선언하거나 후보 등록한 이들과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등을 더해 7명이다. 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다음달 14일에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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