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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은 손흥민을 어떻게 팔까에 몰두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피 엔딩이 이뤄지기 힘든 구조다. 손흥민은 중동에서의 거액 제의까지 뿌리치며 토트넘을 위한 헌신을 다짐했지만 토트넘은 적절한 재계약보다는 결별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영국 매체가 토트넘의 '손흥민 현금화'를 언급했다. 영국 매체 '기브미 스포츠'는 23일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 기간을 2026년 6월까지 1년 연장하는 옵션 행사를 앞두고 있다"고 했다.
지난 4월부터 영국 매체들과 이적시장 전문가들이 돌림노래처럼 외쳤던 손흥민 계약기간 1년 연장 계획이 이번엔 정말 실현될 거라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기브미 스포츠'는 세계적인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의 발언을 인용해 이런 주장을 내놨다. 로마노는 손흥민의 계약기간 1년 연장이 이미 토트넘 내에선 사실처럼 인식되고 있다며 공식 발표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반전이 일어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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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그를 아끼는 팬들 입장에선 아쉬울 수밖에 없다.
유럽 빅클럽들이 최근 앞다퉈 손흥민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스페인 3대장으로 불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비롯해 독일 최고 명문이자 해리 케인, 김민재가 활약하는 바이에른 뮌헨, 이강인이 펄펄 날고 있는 프랑스 1강 파리 생제르맹, 축구 인기는 전세계 최고 수준은 튀르키예의 명문 구단 갈라타사라이가 모두 손흥민 획득을 정조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중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프랑스 국가대표인 슈퍼스타 앙투안 그리즈만이 미국 무대 갈 것을 대비해 손흥민을 주전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FC바르셀로나는 성장이 멈춘 페란 토레스, 안수 파티 등 두 공격수를 팔아 손흥민 연봉 180억원을 충당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최근엔 손흥민과 함께 독일 국가대표인 뮌헨 소속 미드필더 요수아 키미히가 함께 바르셀로나에 입단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스 디터 플리크 감독이 독일 국적이다.
키미히는 물론, 과거 독일에서 7년간 살면서 독일어에 능통한 손흥민의 장점이 플리크 감독을 사로잡는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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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빅클럽들의 이런 계획은 손흥민이 내년에 토트넘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이적료가 없는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나올 때만 가능한 얘기다. FC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모두 코로나19로 인해 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이는 뮌헨과 PSG도 마찬가지다. 갈라타사라이 정도만 손흥민의 이적료가 발생하더라도 지불하고 데려갈 수 있다는 태도다.
그러나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면 손흥민은 내년 여름에 이적료 없이 다른 팀으로 갈 수 없다. 손흥민을 영입하려는 팀은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독일 이적시장 매체 '트란스퍼 마르크트'에 따르면 손흥민 현재 가치는 67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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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내년 7월 33살이 되는 손흥민을 이 액수 주고 데려가려는 팀은 없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고 헐값에 토트넘이 손흥민 이적을 허용할 리도 없다. 영국 매체 등은 토트넘이 손흥민 데려올 때 전 소속팀 레버쿠젠(독일)에 줬던 400억원 수준을 기준점으로 보고 있다.
'악마의 협상가'로 불리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CEO의 스타일을 보면 손흥민이 내년 여름 거액의 이적료가 매겨진 채 시장에 나올 수도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에서 4년 총액 2400억원 제안을 받았으나 "대한민국 국가대표 주장은 사우디에서 뛰지 않는다"는 말을 남기고 잔류했다.
지난 6월 A매치 땐 "토트넘에 뭔가 하나를 남기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의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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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달라졌다. 손흥민은 거취 관련 질문을 받으면 "할 말이 없다"는 대답만 반복하고 있다.
손흥민의 신의에 토트넘은 배신으로 응답했다. 손흥믠의 이적시장 결말이 궁금하다. 아직 토트넘의 옵션 행사 발표는 없다. 지금 이대로라면 손흥민은 일주일 뒤부터 보스만 룰을 적용받아 전세계 구단들과 2025-2026시즌 이적으로 조건으로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 SNS /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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