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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1위 수성 경고등 들어온 흥국생명…도로공사에 잡혀 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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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흥국생명 선수단.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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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1위 흥국생명이 주요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시즌 첫 3연패 수렁에 빠졌다.



흥국생명은 24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 점수 0-3(17:25/18:25/18:25)으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이번 시즌 개막전부터 14연승을 이어왔던 흥국생명은 지난 17일 정관장전을 시작으로 현대건설, 한국도로공사에 모두 패해 3라운드 5경기 중 3경기를 내주게 됐다.



흥국생명의 부진은 그간 수비와 공격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던 외국인 및 아시아쿼터 선수의 부상과 맞물려 있다. 아포짓 스파이커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와 미들 블로커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 모두 부상을 입은 탓에 도로공사전에 나서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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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에 앉아 있는 흥국생명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왼쪽)와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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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장신 선수들이 결장한 탓에 흥국생명은 경기 내내 고전했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 강소휘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1세트부터 손쉽게 따냈다. 세 선수는 이날 38득점을 합작했다. 승부처였던 2세트에서 양 팀은 세트 중반까지 팽팽하게 싸웠다. 하지만, 16-16에서 김연경과 정윤주의 공격이 연이어 범실로 처리되면서 분위기는 한국도로공사로 기울었다.



김연경은 이날 17득점(공격성공률 41.67%)를 기록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올리며 분전했지만 흐름을 뒤집진 못했다. 그간 좋은 흐름을 보여줬던 정윤주는 10득점(공격성공률 31.25%)을 올리는 데 그쳐 외국인 선수들의 빈 자리를 온전하게 채우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현재 1위(14승3패·승점 40)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이날 경기에서 승점을 올리지 못해 2위 현대건설(12승4패·승점 37)에 쫓기는 입장이 됐다. 3라운드까지 현대건설을 2경기, 흥국생명은 1경기가 남아있어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커졌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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