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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기자들도 서로를 못 믿었다…'이치로 명예의 전당 만장일치 가능할까?' 질문, 부정 예상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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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MLB.com 필진 55명이 '이치로 스즈키는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했다. 부정이 30명으로 긍정 25명보다 많았다. '이치로는 만장일치 자격이 있나'가 아니라, BBWAA(미국야구기자협회) 투표에서 만장일치를 받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 어쩌면 답은 여기에 있을지도 모른다. '기자들의 투표 성향' 때문에 이치로는 만장일치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 같다는 예상이 나온다.

MLB.com 폴 카셀라 기자는 23일(한국시간) 내년 1월 22일 투표 결과가 나왔을 때 이치로가 곧바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그의 투표 결과에 대해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이 떠오른다. 이치로는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될까? BBWAA 투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알 수 없지만 MLB.com 필진 55명에게 물어보니 의견이 엇갈렸다. '이치로는 만장일치로 헌액될까'라는 질문을 던졌는데 25명이 그렇다고 했고, 30명은 아니라고 했다"고 썼다.

'만장일치 자격'과 '만장일치 가능성'은 분명히 다른 개념이다. 많은 기자들은 만장일치 가능성이 적다고 봤다.

카셀라 기자는 "설문에 참여한 과반이 만장일치 실패 의견을 냈지만, 지금까지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만장일치 사례가 마리아노 리베라 단 1명 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5명이나 이치로에게 긍정적인 예상을 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치로는 분명 리베라와 함께 만장일치 자격을 가졌다. 시애틀의 전설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순수하게 타격 능력이 뛰어났던 선수다. 27살까지는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않았는데도 3000안타를 달성했다. 통산 타율 0.311과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2004년 262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 일본에서 기록한 1278개의 안타까지 더하면 이치로의 통산 안타는 4367개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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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 제이슨 스타크 기자는 이미 이치로의 만장일치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보는 칼럼을 썼다. 그 역시 이치로가 만장일치 자격을 가졌다는 점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대신 투표인단의 성향상 만장일치가 어렵다고 봤다.

스타크 기자는 "BBWAA의 90년에 걸친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수는 리베라 밖에 없다. 거의 한 세기가 되도록 야수 중에서는 만장일치 선수가 없었다. 우리의 존경받는 협회는 이토록 혁신적"이라며 '만장일치'에 거부감을 갖는 기자들의 투표 성향을 비꼬았다.

이치로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이치로가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 두 대륙에서 무려 4367개를 기록한 선수에게 표를 주지 않을 이유가 있나? 그 가운데 3089개는 미국에서 기록한 것이고, 모두 27세 이후에 기록한 것이다. 10년 연속 200안타와 골드글러브를 지킨 선수를 선택하지 않는 어떤 논리적 정당성이 있나? 이치로 외에 지금까지 5년 연속 그런 기록을 유지한 사람은 없었다"고 극찬했다.

또한 "누가 이치로에게 투표하지 않을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까. 세계적인 야구 아이콘이면서, MVP와 신인상을 같은 해에 수상한 두 명(1975년 프레드 린 이후 두 번째) 중 한 명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5표 이하 차이로 만장일치를 놓친 선수는 모두 4명이다. 데릭 지터가 2020년 단 1표가 부족해 만장일치에 실패했다. 당시 투표인단 397명 가운데 396명이 지터에게 표를 던졌다. 앞서 2016년에는 켄 그리피 주니어가 440명 가운데 437명의 표를 받았다. 1992년에는 톰 시버가 430표 중 425표를 얻었다. 투표인단이 지금처럼 많지 않았던 1936년에는 타이 콥이 226표 가운데 222표를 받아 만장일치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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