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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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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MVP→MLB 대박 유턴… 그런데 또 이적한다고? 본의 아닌 떠돌이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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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3년 역사적인 기록을 쓰며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에릭 페디(31·세인트루이스)는 예상대로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KBO리그에서 안정적인 출전 기회 속에 자신의 경기력을 다듬고 메이저리그에 돌아가겠다는 페디의 전략은 1년 만에 성공을 거뒀다.

2022년 시즌 뒤 방출된 페디는 2023년 NC 소속으로 30경기에 나가 180⅓이닝을 던지며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의 뛰어난 성적으로 리그를 평정했다. 시즌 중반부터 메이저리그 복귀가 확실시된다는 평가가 나왔고, 결국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금의환향했다.

KBO리그에서 자신감을 얻은 페디는 자신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는 투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페디는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고 21경기에 나가 121⅔이닝을 던지며 7승4패 평균자책점 3.11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화이트삭스는 2024년 메이저리그 최악의 팀으로 주축 선수들의 트레이드에 열려 있었고, 결국 세인트루이스가 페디 트레이드의 승자가 되며 팀을 옮겼다.

좋은 성적, 전성기에 있을 나이, 그리고 구단 친화적 계약은 페디의 트레이드 가치를 높였다. 페디는 세인트루이스 이적 후 10경기에서 55⅔이닝을 던지며 2승5패에 그쳤으나 평균자책점은 3.72로 나쁜 편은 아니었다. 그렇게 메이저리그 복귀 첫 시즌은 31경기, 177⅓이닝에서 9승9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마무리됐다.

그런데 그런 페디가 오프시즌 또 유니폼을 갈아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나돌고 있다. 페디로서는 자신이 원하는 일은 아닐 수 있지만, 시장 상황이 그렇다. 페디의 트레이드 가치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고, 세인트루이스는 뭔가를 머뭇거리고 있다. 지구 우승을 향해 달리기도 애매하고, 또 리빌딩 버튼을 누르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세인트루이스의 결단에 따라 페디가 다시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SPN의 칼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 유력 소식통 중 하나인 제프 파산도 지난 20일(한국시간) 선발 투수들의 트레이드 시장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페디 또한 하나의 후보로 뽑았다. 파산은 루이스 카스티요(시애틀), 딜런 시즈(샌디에이고), 파블로 로페즈(미네소타)의 이적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른 선수로는 페디를 포함해 존 그레이(텍사스), 크리스 패댁(미네소타) 등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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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가 트레이드 시장에서 매력적인 이유는 기본적으로 기량이다. 지난해 확 달라진 모습으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평가를 바꿨고, 177⅓이닝을 소화하는 등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도 뽐냈다. 풀타임으로 뛰면 능히 10승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여기에 계약도 구단 친화적이다. 페디의 2025년 연봉은 750만 달러이며, 계약은 2025년으로 끝난다. 영입하는 구단으로서는 비용 부담이 크지 않은 즉시 전력감이다. 돌려 말하면 트레이드 가치 또한 낮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인트루이스가 2025년 시즌 구상을 어떻게 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다만 페디는 2025년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며, 세인트루이스도 연장 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 2025년 어느 시점에는 트레이드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더 큰 대가를 취할 수 있는 시점은 2025년 여름보다는 지금이다. 겨울에 트레이드되지 않는다고 해도 2025년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둔 시점에 또 화제가 될 수밖에 없다. 페디가 어떤 유니폼을 입고 2025년 시즌 활약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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