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키 헨더슨을 추모한 메이저리그 공식 누리집. mlb.com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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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전설적인 도루왕 리키 헨더슨이 22일(한국시각) 사망했다. 향년 65.
메이저리그 공식 누리집 등은 이날 “헨더슨이 폐렴 증상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성명을 통해 “여러 세대의 야구팬들에게 리키 헨더슨은 도루와 리드오프 타격의 황금 표준이었다”면서 “리키는 역대 가장 성취도가 높고 사랑받는 애슬레틱스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는 또한 25년 동안 다른 많은 클럽에서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1958년 12월25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난 헨더슨은 1979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데뷔했으며 2003년 엘에이 다저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25시즌 동안 9개 팀에서 뛰었다. 그는 1990년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고, 10차례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두 차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실버 슬러거 상을 3번 받았고, 골드 글러브 상도 한 차례 수상했다. 2009년 94.8%의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 첫 도전에서 입성에 성공했다.
리키 헨더슨이 지난 9월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간의 메이저리그(MLB)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을 둘러보고 있다. 오클랜드/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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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더슨은 빠른 발로 메이저리그를 정복했다. 25시즌 중 12시즌에서 도루 1위를 기록했다. 100도루 이상도 3차례 했다. 1982년에는 130도루로 단일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39살에도 66도루를 성공할 정도로 거침없이 질주했다. 통산 1406개 도루는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도루왕을 꿈꾸는 이들에게 “리키처럼 뛰어라”라는 말이 전해지는 이유다.
통산 득점 또한 1위(2295개)다. 경기 출장(3081경기·4위), 타석 출전(1만3346타석·4위), 볼넷(2190개·2위), 1회 선두 타자 홈런(81개·1위)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통산 타율은 0.279, 통산 출루율은 0.401, 통산 장타율은 0.419. 3055개의 안타를 쳤고, 297홈런, 1115타점을 기록했다.
그가 14시즌을 몸담은 오클랜드 구단은 이날 애도 성명을 통해 “리키 헨더슨은 역대 최고의 야구 선수 중 한 명이었다”면서 “그의 경기장에서의 업적은 스스로를 대변하며, 그의 기록은 영원히 야구 역사의 정상에 설 것이다. 그는 의심할 여지 없이 오클랜드 역사상 가장 전설적인 선수였으며, 프랜차이즈 아이콘이자 야구 명예의 전당 멤버, 그 이상이었다. 그의 상실은 오클랜드 팬뿐만 아니라 전세계 야구팬이 느껴질 것”이라고 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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