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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에 올려놓은 손흥민이 대회 8강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대회를 주관하는 잉글리시 풋볼리그(EFL)는 2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그컵 8강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을 기준으로 선정된 베스트 11에 손흥민이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했다.
3-5-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짜여진 가운데 토트넘, 크리스털 팰리스, 리버풀, 사우샘프턴,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선수들이 골고루 포진했다. 브렌트퍼드만 유일하게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골키퍼 자리에는 팰리스의 딘 헨더슨이 평점 7.85점을 받아 선정됐다. 센터백 3인방은 파비안 셰어(뉴캐슬, 7.25), 엔도 와타루(리버풀, 7.44), 테일러 하우드벨리스(사우샘프턴, 7.14)로 결정됐다.
손흥민은 왼쪽 미드필더로 선정됐다. 평점 7.51을 받은 손흥민에게 EFL은 "손흥민이 후반 43분에 넣은 골은 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치기에 충분했다. 토트넘 주장은 코너킥에서 직접 골을 넣었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 7.51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오른쪽 미드필더에는 토트넘 에이스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7.96점을 받아 선정됐다. 중앙 미드필더 세 자리에는 이브 비수마(토트넘, 7.89), 산드로 토날리(뉴캐슬, 8.72), 아마드 디알로(맨유, 7.86)가 이름을 올렸다. 최전방 투톱은 손흥민 동료 도미닉 솔란케(9.15)와 아스널 스트라이커 가브리엘 제수스(9.23)로 이뤄졌다.
토트넘은 이날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유와 리그컵 8강전을 치러 난타전 끝에 4-3 승리를 챙기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손흥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2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환상적인 코너킥 득점으로 결승골을 뽑아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반 2분 손흥민이 날렵한 움직임으로 볼을 따낸 뒤 드리블 돌파 후 쿨루세브스키에게 내줬다. 쿨루세브스키가 다시 손흥민에게 리턴 패스를 연결했으나 손흥민 발에 걸리지 않으면서 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수비가 걷어냈다.
전반 15분 솔란케 선제골 장면에서는 기점이 됐다. 포로에게 내줬고, 포로가 대포알 중거리 슈팅을 때린 게 골키퍼 맞고 나오자 솔란케가 달려들어 마무리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초반 2골을 더 넣으며 완승을 거두는 듯했다.
후반 2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매디슨이 집어넣은 컷백 패스가 맨유 선수 발을 맞고 흐르자 쿨루세브스키가 왼발로 차 넣어 2-0을 만들었다. 매디슨에게 볼을 넣은 공격수가 바로 손흥민으로, 다시 한 번 득점포의 기점 역할을 했다. 토트넘은 솔란케의 멀티골이 터지며 3-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맨유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다. 후반 18분 토트넘 빌드업 상황에서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의 패스가 약하게 이어졌고, 맨유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가로채 중앙으로 내준 걸 조슈아 지르크지가 가볍게 밀어넣었다. 후반 25분에는 포스터의 뒤늦은 볼 처리가 화를 불렀다. 패스하려는 순간 아마드 디알로가 몸을 던졌고 공은 아마드 몸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3-2로 쫓기게 된 상황에서 해결사로 나선 게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오른발로 크게 감아찼고, 날카롭게 휘어진 공은 그대로 골키퍼 손을 지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7호골이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세트피스로 한 골 더 내주긴 했으나 점수를 끝까지 잘 지켜내며 4강 무대에 막차로 탑승했다.
2007-2008시즌 리그컵(당시 칼링컵) 우승 이후 공식 대회에서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토트넘은 17년 만의 챔피언 탈환에 힘을 냈다. 이 대회 결승은 내년 3월에 열린다.
경기 직후 4강 대진 추첨이 진행됐고, 토트넘의 4강전 상대는 리버풀로 결정됐다. 리버풀은 하루 전 사우샘프턴을 2-1로 물리치고 먼저 준결승에 오른 상태였다. 토트넘은 내년 1월 둘째 주중에 리버풀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2월 첫째 주중에 안필드에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사진=EFL,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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