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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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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절친' 방탕천재, PL 커리어 산산조각…마지막 인사 "힘든 여정이었다, 무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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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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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시절부터 손흥민과 절친한 사이로 지내고 있는 잉글랜드 출신 미드필더 델레 알리가 에버턴을 떠났다.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냈던 알리는 20대 초반부터 토트넘의 주전 자리를 꿰차고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승선하는 등 잉글랜드가 기대하는 유망주였지만 결국 정체된 성장세를 다시 끌어올리지 못하고 프리미어리그(PL) 무대를 떠나게 됐다.

알리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에버턴 구단과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알리는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며 그동안 자신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줬던 에버턴 구단과 코칭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연결되고 있는 코모1907 이적설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새 출발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주에 널리 보도된 것처럼 나는 내년에 흥미로운 기회를 받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전에 에버턴의 팬들과 직원들, 그리고 선수들이 나에게 보여준 지지에 내가 얼마나 감사한지를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경기 감각을 회복하기 위해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추는 과정은 정말 힘든 여정이었다. 나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해준 에버턴의 스태프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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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돈스 출신 알리는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한 이후 기량을 만개해 한때 잉글랜드 최고의 재능으로 꼽혔다. 20대 초반의 나이에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과 올해의 영플레이어에 2년 연속 선정됐고, 22세의 나이에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참가해 잉글랜드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알리는 2020년대 들어 부진에 빠진 이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에버턴 이적과 베식타스(튀르키예) 임대로 재기를 노렸으나 이마저도 실패했고, 결국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 신분이 되고도 반 년간 새 팀을 찾지 못했다. 이후 알리가 부진했던 이유가 어릴적 트라우마로 인한 고통 등 정신적인 문제였다는 게 밝혀지며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알리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에버턴과의 계약이 만료됐지만 이후에도 에버턴의 도움을 받으며 재활에 힘썼다. 에버턴은 알리와의 인연이 길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장 안팎에서 알리가 경기력을 회복하고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턴의 도움을 받아 다시 일어선 알리는 현역 시절 첼시와 아스널,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던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이 지휘하고 있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코모와 연결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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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알리는 파브레가스 감독의 배려 덕에 내년 1월부터 코모 훈련장에서 코모 선수들과 함께 훈련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파브레가스 감독은 알리 영입설에 대해 확실한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다.

파브레가스 감독은 AS로마와의 2024-25시즌 세리에A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연속골로 짜릿한 승리를 거둔 뒤 취재진을 만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훈련을 하는 것은) 그의 몸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그 이상은 아니"라고 말했다.

알리는 경기력을 회복하고 나아가 잉글랜드 대표팀에 재승선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그는 최근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스마트폰 알람에 '2026 월드컵' 문구를 넣어놓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 출전하겠다는 꿈을 매일 되새기며 하루하루 정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델레 알리 SNS,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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