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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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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신인 서지은 “공격적인 플레이하는 선수 될래요”[주목 이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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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전 28위 기록…내년 KLPGA 투어 입성

선배들 보며 ‘쇼트게임’·‘깡다구’ 중요성 배워

“정규투어에선 도전해야 성공하겠다 느껴”

KLPGA 투어 적응 목표…모든 대회 컷 통과할 것

롤모델은 신지애…“아우라 느껴지는 선수 되고 싶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내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하는 서지은이 “황유민, 윤이나 언니처럼 공격적이고 파워풀한 경기를 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데일리

서지은(사진=스포츠웨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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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은은 지난달 15일 전남 무안의 무안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KLPGA 투어 시드 순위전 본선에서 28위를 기록해, 내년 9월까지 정규투어의 거의 모든 대회에 나갈 수 있는 출전권을 따냈다.

서지은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시드전 3라운드까지 12위를 기록했지만, 마지막 날 너무 긴장하고 말았다. 초반 1·2번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는 바람에 순위가 뚝 떨어졌다”고 돌아보며 “지금까지 대회를 치른 것보다 5배는 더 긴장했던 것 같아. 입이 바짝바짝 마를 정도였다”고 떠올렸다.

서지은은 시드전에 대해 “지옥에 들어와 종이 치는 순간 레이스를 시작하는 느낌이었다”고 묘사했다. 시드전은 출전 선수 250명이 전 홀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샷 건’ 방식으로 치러졌다. 그는 “그래서 시드전을 ‘지옥의 레이스’라고 하는 것 같다. 다시는 시드전에 가고 싶지 않아 내년에 꼭 시드를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시드전에서 올해 KLPGA 투어에서 뛰었던 선수들과 같은 조가 됐다는 서지은은 선배들을 보며 많은 걸 배웠다고 밝혔다. 가장 크게 깨달은 건 쇼트게임의 중요성이었다. 그는 “솔직히 샷은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자신이 있는데 쇼트게임에선 1부투어 언니들에 비해 떨어진다고 느꼈다. 언니들은 그린 적중률이 떨어져도 그린 주위 어프로치 샷을 핀과 1m도 안 되는 거리에 붙여서 파를 한다. 저는 그린에 올라가도 스리퍼트 보기를 하고 있으니 그 부분에서 차이가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도전 정신’ 또한 그가 새롭게 배운 부분이다. 서지은은 “언니들은 실패하더라도 일단 도전하는 면이 있었다. ‘깡다구’를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2006년생인 서지은은 골프 입문이 늦은 편이다. 축구 선수를 꿈꿨지만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혔고, 골프가 취미인 아버지를 따라 연습장에 갔다가 초등학교 때 골프를 시작했다. 골프를 연습 삼아 시작한지 6개월 만에 언더파를 쳤고, 도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중학교 2학년 때 7언더파를 기록한 그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중학교 3학년 때 출전한 도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고 중고연맹 랭킹도 1위에 올랐던 그다.

하지만 그는 “골프를 늦게 시작해서 샷 연습은 많이 했는데 그린에서 플레이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쇼트게임, 퍼트 실수가 많았다”고 자평했다. 서지은은 “정규투어에 올라가면 도전하지 않고서는 성공하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게 데 눈앞에 닥쳐도 무조건 도전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판단력·상상력이 좋아 코스 매니지먼트를 잘한다는 그는 내년 KLPGA 투어에 입성하면 “집에 빨리 가지 않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컷 탈락을 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서지은은 “적응이 첫 번째 목표다. 모든 대회에서 컷 통과를 하고 우승 기회가 오면 잡는 게 목표다. 그렇게 하면 시드 유지를 100%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지은은 “황유민, 윤이나 선배님 같이 공격적이고 파워있는 플레이로 골프 팬들의 기억에 남고 싶다”고 말했다. 롤모델은 신지애다. 그는 “작년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해 신지애 선배님을 봬서 인사드렸다. 그냥 보기만 해도 멋지셨다. 저도 가만히 있어도 아우라가 느껴지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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