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484.43)보다 57.88포인트(2.33%) 하락한 2426.55에 개장한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97.57)보다 15.04포인트(2.16%) 내린 682.53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35.5원)보다 13.9원 오른 1453.0원에 출발했다. 2024.12.19. jini@newsis.com /사진=김혜진 |
원/달러 환율이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에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국내외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고 채권 금리도 급등하며 출렁였다. 전문가들은 내년 출범할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당분간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8.50포인트(1.95%) 내린 2435.93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3.21포인트(1.89%) 내려 684.36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25억원, 5127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7693억원 순매수했다. 환율 시장도 들썩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6.4원 오른 1451.9원(3시30분 주간거래 종가)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88.5원을 찍었던 2009년 3월16일 이후론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가장 낮아졌다.
채권 금리는 급등했다. 국고채 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6.7bp오른 2.603%로 마감했다. 5년물과 10년물, 30년물도 각각 8.6bp, 7.6bp, 5bp 올랐다. 채권시장은 FOMC경계감과 추경 등 국내 이슈가 더해져 최근 급등락을 해왔는데 이날도 큰 폭으로 출렁였다.
이는 미국의 매파적 금리인하 영향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8일(현지시간) 열린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시장의 예상대로 25BP(0.25%포인트) 낮췄다. 하지만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네 차례 정도로 전망했던 9월 FOMC와 달리 이번엔 두 차례로 내다 보면서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이에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도 모두 내리면서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꺾였다.
당분간 강달러 환경은 지속될 전망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ed의 금리인하 기대 후퇴와 이에 따른 미국 외 지역과의 금리차 축소가 지연될 가능성으로 상반기까지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고점이었던 1440원을 넘어서는 현재 레벨은 오버슈팅"이란 판단이다.
강달러 압력은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 이탈을 부추기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원화 자산인 국내 주식을 사들인 외국인 입장에선 원화 가치가 하락할 경우 환차손에 직면해 주식을 팔려는 욕구가 커진다. 증권가에선 통상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 급락 시기에 저가 매수를 노리고 주식을 사들이는 경향이 외국인·기관보다 강하다고 평가해 왔다. 단기 반등에 따른 차익 실현을 모색하는 역추세 매매 성향이 짙은 셈이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연준의 매파적 금리인하에 증시가 지나치게 휘둘리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 심리는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속도 조절을 다소 과도하게 해석 중"이라며 "이미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25년 한번의 금리 인하를 반영 중이고 금리동결 우려까지 유입될 수 있지만, 최근 물가 반등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현물 매도 강도, 선물 매매패턴과 기관 현물 매수 강도에 따라 등락이 결정되겠지만 딥밸류 구간 상단인 2450선 전후에서 지지력 테스트 이후 반등시도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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