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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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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이기는 것이 핵심", '개인' 래시포드 찍어 누르는 '팀' 아모림…권위 세우기 전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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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한마디로 똑바로 말을 듣지 않을 것이면 동행하지 않겠다는 뜻의 우회적인 표현이었다.

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20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2024-25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 토트넘 홋스퍼전을 앞두고 몇 가지 중요한 결정을 했다.

직전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명단 제외 결정을 내린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토트넘전에 다시 합류시키지 않는 단호함을 보여줬다.

래시포드는 최근 맨체스터 한 학교 행사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하는 시기가 온 것 같다. 맨유에 서운한 감정은 없다"라며 자신에게 드리워진 운명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에릭 텐 하흐 전 감독 재임 시절부터 래시포드는 엇나가기 시작했다. 명단에서 빠지자, 나이트 클럽에서 유흥을 즐기는 장면이 포착됐다. 지난 11월 A매치 휴식기 아모림 감독이 부임했지만, 훈련 대신 미국프로농구(NBA)를 관전하러 뉴욕으로 떠나는 선택으로 눈총받았다.

물론 아모림은 자신의 데뷔전이었던 입스위치전에 래시포드를 스트라이커로 선발 기용하는 결단을 보여줬다. 래시포드는 득점에 성공하며 자신의 실력을 과시했고 이후 에버턴전에서는 측면 공격수로 두 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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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라스무스 회이룬과 요슈아 지르크지가 각각 부상과 부진에서 회복해 골을 넣으면서 상황은 달리 돌아갔다. 아마드 디알로도 돌아와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면서 래시포드의 입지는 더 줄어갔다.

결국 외부에서 래시포드가 자신의 운명과 관련한 마음을 가감 없이 전하면서 상황은 요동쳤다. 파리 생제르맹부터 유벤투스, 토트넘 홋스퍼. 아스널 등 여러 팀과의 이적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이를 두고 영국 대중지 '미러'는 '래시포드가 새로운 도전을 할 준비가 됐다는 발언에 아모림은 다른 시각을 보였다'라며 그의 발언을 비중 있게 전했다.

아모림은 자신이 래시포드라 가정했을 경우를 전제로 "제가 이런 입장이라면 아마 감독과 대화를 나눴을 것이다"라며 서로 소통이 없었음을 지적했다.

이어 "아무것도 달라진 것은 없다. 래시포드를 믿는다. 그는 맨유 선수다. 맨유처럼 대형 팀에서는 좋은 재능을 가진 선수가 필요하다. 최고의 실력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 제 시각이다. 그래서 래시포드를 돕고 싶을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맨체스터 더비 이후 훈련에 집중을 해줬다면 토트넘전 명단 합류도 가능했다는 것이 아모림의 주장이다. 그는 "래시포드의 미래보다 현재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각자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팀이 이기고 나아지는 것이 핵심이다"라며 팀 안에 개인을 묶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팀보다 나은 선수는 없다'는 말을 감독의 권위로 확실하게 눌러주겠다는 아모림이다. 선수단 장악력이 떨어진다면 맨유처럼 시끄러운 구단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다가 지휘봉을 내려놓고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맨유에서 시작하는 아모림에게 래시포드 처리는 지도력의 문제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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