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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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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대 LIV 맞대결...셰플러·매킬로이가 디섐보·켑카에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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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IV 골프 리그 최고 스타들끼리 2대2로 맞붙은 이벤트 경기에서 PGA 투어 소속 스코티 셰플러(28·미국)와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가 LIV 브라이슨 디섐보(31·미국)와 브룩스 켑카(34·미국)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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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가 지난 8일(현지 시각) 바하마 알바니 골프 코스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 4라운드에 나서 13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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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한국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 코스에서 열린 ‘크립토닷컴 쇼다운’은 방송용 이벤트 경기였다. PGA 투어와 LIV가 이 경기에 공식적으로 연관된 것은 아니지만, 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LIV 대표 선수들이 맞대결하는 형식으로 관심을 모았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PIF) 후원으로 2022년 출범한 LIV는 디섐보와 켑카 등 PGA 투어 정상급 스타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해 PGA 투어와 갈등을 빚었다. 현재는 PGA 투어와 LIV 합병 협상이 진행 중이다.

올해 PGA 투어 7승을 올린 세계 랭킹 1위 셰플러가 다른 선수들을 압도할지, 지난 6월 US오픈 막판 짧은 퍼트 실수로 디섐보에게 우승을 내준 매킬로이가 설욕할지 관심을 모았다. 오랜 앙숙에서 같은 팀 동료가 된 디섐보와 켑카도 주목 받았다.

셰플러-매킬로이는 1~6번홀 포볼(한 팀 2명이 각자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홀별로 반영) 경기에서 2홀 남기고 3홀 차로 승리했다. 7~12번홀 포섬(한 팀 2명이 공 1개를 번갈아 치는 방식) 경기에서도 셰플러-매킬로이가 1홀 차로 디섐보-켑카를 꺾었다. 13~18번홀 1대1 싱글 매치에선 매킬로이와 디섐보, 셰플러와 켑카가 각각 맞대결을 벌였다. 셰플러가 켑카를 2홀 남기고 2홀 차로 앞서면서 셰플러-매킬로이 팀 우승이 확정되자 16번홀(파5)에서 경기가 종료됐다. 당시 매킬로이는 디섐보를 1홀 차로 앞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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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슨 디섐보가 지난 6월 16일(현지 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에서 열린 US오픈 4라운드 18번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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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 스폰서 크립토닷컴은 가상화폐 거래소다. 우승팀은 1000만달러(약 143억원) 가치의 가상화폐를 상금으로 받았다. 현지 시각으로 경기가 오후 4시에 시작되면서 후반 들어서는 어둠 속에 조명을 켠 채 경기가 진행됐고, 기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져 디섐보는 패딩 점퍼를 입기도 했다.

매킬로이는 US오픈 때와는 달리 정교한 퍼트 감각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4번홀(파5)에선 디섐보가 홀까지 219야드를 남기고 친 8번 아이언샷을 홀 1.2m에 붙였으나 퍼트를 놓친 반면, 매킬로이는 긴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다. 2번홀에서 디섐보의 빗나간 티샷에 셰플러의 아버지가 맞는 일도 벌어졌다.

팬들 기대와는 달리 이날 선수들은 경기 중 서로 대화를 많이 나누지는 않았다. 이번 경기가 열리기 전에도 디섐보와 켑카는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었던 반면, 셰플러와 매킬로이는 갖고 있지 않았다고 한다. 이날 경기 후 셰플러는 “가상화폐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조사를 해볼 좋은 동기 부여가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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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다운 경기를 앞두고 지난 16일(현지 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 코스를 방문한 브룩스 켑카./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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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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