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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선수’ 日 괴물투수 마음은 오리무중, 다저스·양키스·메츠도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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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일본 국가대표 시절 사사키 로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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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길준영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23)가 이번주 본격적으로 협상에 돌입한다.

미국매체 뉴욕포스트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사사키 로키가 FA 과정의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 양키스와 메츠의 입지는 불확실하다”라고 전했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64경기(394⅔이닝)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한 일본 최고의 에이스다. 2022년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며 전국구 에이스로 올라섰다.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스플리터는 당장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한다는 평가다. 다만 매년 부상을 당하는 것이 위험요소다. 데뷔 후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올해도 18경기(111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해 규정이닝에 도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바롯데는 사사키가 데뷔 첫 10승을 달성한 것을 인정해 포스팅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사사키는 25세 이하 선수이기 때문에 현행 메이저리그 CBA(노사단체협약) 규정에 따라 국제 아마추어 계약만 맺을 수 있다. 따라서 사사키는 대형 계약을 맺을 수가 없고 각 구단들이 보유한 국제 보너스 풀 안에서 신인선수 계약을 해야 한다. 지난 겨울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1조53억원) 계약을 맺은 오타니 쇼헤이가 이 규정 때문에 2017년 12월 에인절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는 신인계약금 231만5000달러(약 33억원)만 받고 에인절스에서 6년 동안 뛰어야 했다. 사사키 역시 최대 700만 달러(약 101억원)로 계약 규모가 제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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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일본 국가대표 시절 사사키 로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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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포스트는 “이번 오프시즌 다른 FA 투수들이 훨씬 더 큰 계약을 맺을 예정이지만 일본 우완투수 사사키 로키만큼 관심을 끄는 투수는 없다. 그는 지난주 포스팅됐으며 1월 24일까지 계약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국제 아마추어 선수 계약 기간 초반에 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빠르면 이번주 영입을 원하는 팀들과 미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사키가 어디로 향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전까지 사사키를 영입할 가장 유력한 팀으로는 다저스가 거론됐다. 이미 일본 출신 스타 플레이어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뛰고 있으며 아시아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했던 팀이다. 그렇지만 사사키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는 윈터 미팅에서 “스몰마켓이나 미들마켓 팀에서 뛰는 것이 일본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 연착륙하기 더 유리할 수도 있다”라고 말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뉴욕포스트는 사사키 계약에 쓸 수 있는 금액이 제한적인 점을 지적하며 “양키스와 메츠는 영입 경쟁에서 다소 불리한 위치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다른 구단 고위관계자들은 실제로 사사키를 만나기 전까지는 모든 것이 추측에 불과하다고 말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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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사사키의 목표는 세계 최고의 투수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함께하고 싶다”라며 사사키 영입 의사를 밝혔다. 메츠 데이비드 스턴스 야구운영부문 사장 역시 선발투수 센가 코다이가 뛰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최선을 다해볼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는 선수의 선호를 정확히 파악하기가 힘들다”라고 이야기했다.

올해 통산 8번째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운영부문 사장은 사사키 영입을 다시 한 번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라고 언급했다. 다른 구단의 고위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는 미리 대비를 할 수가 없다. 그저 최선을 다하고 희망을 바라는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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