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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LG 트윈스, 선수 연봉 24억 더 썼다…KBO 최초 '샐러리캡'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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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2023년 11월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LG 트윈스가 6대2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구광모 LG 회장이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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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KBO 리그에서 처음 '샐러리캡'(선수 지급 금액 상한액·이하 '경쟁균형세')을 초과 지불한 구단이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2024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의 합계 금액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KBO는 리그 전력 상향 평준화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경쟁균형세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올 시즌 경쟁균형세 상한액은 114억2638억원이었다. 이는 2021 ~2022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외국인 선수와 신인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의 소속 선수 중 연봉, 옵션 실지급액, FA 연평균 계약금 안분액)의 금액을 합산한 구단의 연평균 금액의 120%다.

집계 결과 올 시즌 상한액을 넘어선 구단은 LG뿐이었다. LG의 연봉 상위 40명의 합계 금액은 138억5616만원으로, 경쟁균형세 상한액 대비 24억2978만원이 초과했다. 이에 LG는 해당 액수의 50%인 12억1489만원을 야구발전기금으로 납부한다.

LG는 2019시즌(이하 정규 시즌)과 2020시즌 4위에 올랐으며, 2021시즌에는 3위, 2022시즌에는 2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정상에 오른 뒤 한국 시리즈까지 제패,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LG는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FA(자유계약) 선수를 제외한 주축 선수들의 연봉이 크게 올랐고, 이 여파로 올해 경쟁 균형세를 초과하게 됐다.

LG를 제외한 나머지 9개 구단은 모두 상한액을 넘기지 않았다. 2위는 2024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는 112억4900만원였고, 3위는 두산(11억9436만원) 순이었다.

4위는 삼성(111억8100만원) 5위는 롯데 (111억5018만원)였으며, 이후 한화(107억1046만원), KT(105억1641만원), SSG(104억5700만원), NC(94억7275만원), 키움(56억7876만원)이 뒤를 이었다.

경쟁균형세 제도 도입은 해마다 치솟는 선수들의 연봉에서 거품을 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리그 전력 상향 평준화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2020년 1월 결정됐다. KBO는 10개 구단과 논의를 거쳐 지난해부터 이 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최근 물가 인상과 함께 선수 계약 규모 등을 고려해 현실에 맞게 경쟁균형세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 당초 KBO는 현행 경쟁 균형세 상한액 114억2638만원을 2025년까지 유지하기로 했으나 지난 7월 내년도 상한액을 20% 증액, 137억1165만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또한 제도 취지에 맞게 명칭도 기존 '샐러리캡'에서 '경쟁균형세'로, '제재금'은 '야구발전기금'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경쟁균형세 상한액을 초과하는 경우, 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야구발전기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2회 연속 초과할 경우 초과분의 100%를 야구발전기금으로 내야 하며, 다음 연도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내려간다. 3회 연속해서 초과하면 초과분의 150%를 야구발전기금으로 납부해야 하고, 다음 연도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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