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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생 샛별 이효송, J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신인왕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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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효송이 17일 열린 JLPGA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사진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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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생 샛별’ 이효송(16·마산제일여고 1학년)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신인왕으로 등극했다. 이 부문 역대 최연소 수상자라는 새 역사도 썼다.

이효송은 지난 17일 일본 도쿄 팰리스호텔에서 열린 JLPGA 시상식에서 올 시즌 최고의 신인으로 뽑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대회별로 신인상 포인트를 둬 1년 동안 가장 많은 점수를 쌓은 신예에게 트로피를 수여한다. 이와 달리 JLPGA 투어는 심사를 거쳐 그해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루키를 신인왕으로 선정한다.

한국 선수의 JLPGA 투어 신인상 수상은 이번이 7번째다. 1994년 고우순을 시작으로 1998년 한희원, 2001년 이지희, 2006년 전미정, 2009년 송보배, 2010년 안선주 그리고 올해 이효송이 명맥을 이었다.

2008년 11월 11일생으로 지난달 만 16세가 된 이효송은 1968년 출범한 JLPGA 투어에서 역대 최연소 신인왕이라는 새로운 역사도 썼다.

이날 드레스를 입고 시상식을 빛낸 이효송은 “특별한 계기로 KLPGA 투어가 아닌 JLPGA 무대에서 먼저 출발하게 됐는데 이렇게 평생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을 타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언제나 나를 지지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올 시즌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겨울 전지훈련 동안 잘 준비해 새해에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이효송은 메이저 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을 깜짝 제패하며 골프계를 놀라게 했다. 이름도 잘 알려지지 않은 고교생 선수가 J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쓰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우승 과정도 극적이었다. 3라운드 단독선두 이예원에게 7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이효송은 경기 막판까지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며 선두권을 추격했다. 이어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3m짜리 이글 퍼트를 집어넣어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마쳤다. 아직 홀이 남아있던 이예원과 사쿠마 슈리가 타수를 잃으면서 이효송이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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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송이 5월 살롱파스컵을 제패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스포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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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송은 골프 애호가인 할아버지를 따라 연습장을 다니며 자연스레 채를 잡았다. 9살 때 본격적으로 골프와 연을 맺었고, 초등학교 무대를 휩쓸며 이름을 알렸다. 2020년 대한골프협회 주니어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뽑힌 뒤 2022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쳐 올해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이효송은 지난해 국내 최고 권위의 강민구배 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했고, 올해 3월 뉴질랜드에서 열린 퀸 시리키트컵 아시아 태평양 여자 아마추어 골프팀선수권대회에서 오수민 등과 함께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또, 7월 스코틀랜드에서 펼쳐진 더주니어오픈챔피언십에선 여자부 정상을 밟았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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