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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제주 GK 출신 유연수 BDH 파라스 입단 "멋있는 사격선수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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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애인 카누 선수 출신 최용범 "노르딕스키에도 열정 쏟아붓겠다"

연합뉴스

유연수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 골키퍼에서 장애인 사격선수로 제2의 인생을 살게 된 유연수(26)가 장애인스포츠단 BDH 파라스에 입단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장애인 사격 유연수와 카누 최용범(28)의 장애인스포츠단 BDH 파라스 입단식을 열었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배동현 BDH 재단 이사장과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유연수는 "BDH 파라스 입단을 도와주신 분들과 사격팀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멋있는 사격선수가 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유연수는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골키퍼로 활약하다 2022년 10월 18일 음주 운전 차량에 치였다.

그는 수술대에 올랐고, 하반신을 쓰지 못하는 지체 장애인이 됐다.

힘든 시기를 이겨낸 유연수는 재활 치료를 마친 뒤 다양한 장애인 체육에 도전했고, 여러 가지 종목을 시도하다가 사격을 택했다.

연합뉴스

최용범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비장애인 카누 선수 출신 최용범도 BDH 파라스 소속이 됐다.

최용범은 비장애인 카누 선수 생활을 하던 2022년 3월 교통사고로 왼쪽 무릎 아래를 절단한 뒤 재활 과정을 거쳐 장애인 카누에 입문했다.

그는 파리 패럴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기수로 나섰고 남자 카약 200m에서 8위에 올랐다.

10월에 열린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같은 종목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국내 장애인 카누 일인자로 우뚝 섰다.

노르딕스키 선수 활동도 병행하는 최용범은 "장애인 카누로 패럴림픽에 나갔던 열정을 이젠 노르딕스키에 쏟아부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겨뤄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BDH 파라스는 장애인 전문 실업팀으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파리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장을 맡은 배동현 창성그룹 부회장이 설립했다.

배동현 이사장은 "새로운 꿈을 향해 도전하는 최용범과 유연수가 대단히 자랑스럽다. 두 선수의 꿈을 함께 응원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환영했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최용범, 유연수 두 선수가 전하는 메시지는 모든 장애를 가진 분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영감을 전해줄 것"이라며 "오늘의 다짐을 기억하며 계속해서 성장해나가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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