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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이번엔 바이에른 뮌헨까지 등장했다.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또 새로운 이적설에 휩싸였다.
튀르키예 저널리스트 에크렘 코누르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은 사비 시몬스 영입에 실패할 시 손흥민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시몬스는 2003년생 네덜란드 유망주다. 그는 공격적인 미드필더로 공격 2선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빠른 순간 속도와 유려한 발 기술 덕분에 중앙은 물론이고 측면까지 맡을 수 있으며 패스 실력과 축구 지능까지 겸비했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시몬스는 PSV 에인트호번에서 날개를 펼쳤다. 그는 2022-2023시즌 48경기에서 22골 12도움을 올리며 에레디비시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리그 최고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요한 크루이프 재능상'도 당연히 시몬스의 차지였다.
시몬스는 지난 시즌에도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고 10골 15도움을 올렸다. 이미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주축으로 자리 잡은 시몬스. 그는 올 시즌에도 라이프치히에서 임대생으로 맹활약하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바이에른도 이미 실력을 증명한 시몬스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자가 워낙 많은 만큼 영입을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 이 때문에 차선책으로 손흥민을 노릴 수 있다는 게 코누르의 이야기다.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미래가 불투명하다. 그는 2025년 여름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지만, 아직 아무 소식도 들려오지 않고 있다. 1년 연장 옵션이 있긴 하나 토트넘은 여전히 이를 발동하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자유 계약(FA) 신분으로 풀릴 수 있는 손흥민. 그는 당장 2주 뒤인 내년 1월 1일부터 다른 클럽과 자유롭게 사전 협상을 펼칠 수 있다. 이로 인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갈라타사라이 등 여러 클럽과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
일단 손흥민 측은 이를 일축했다. '스퍼스 웹'은 "손흥민 에이전트는 손흥민의 이적이 임박했다는 추측을 단호히 부인하며 토트넘과 새로운 계약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페인 클럽에 이적을 요청했거나 튀르키예로 갈 것이란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아직 토트넘과 대화를 끝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스퍼스 웹은 아예 다년 계약을 예상하고 있다.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에서 1년 연장을 발동하며 논의할 시간을 버는 게 분명하다. 그는 이번 시즌 말까지 장기 계약에 합의할 것"이라며 "손흥민은 현재 임금을 유지하면서 추가로 2년 계약을 제안받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총 3년을 더 연장하는 셈"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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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손흥민을 둘러싼 소문은 계속되고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 대체자를 찾고 있다는 소식도 꾸준히 들려오고 있다. '기브 미 스포츠'는 "손흥민은 앞으로 2년 안에 토트넘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팀에서 가장 빛나는 스타로 남아있지만, 커리어 황혼기에 접어들고 있다. 이번 시즌 또는 다음 시즌에 클럽을 떠날 것이란 인식이 커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후보로 거론되는 선수도 여럿이다. 이미 몇 달 전부터 '넥스트 그리즈만'으로 불리는 하콘 아르드나르 하랄손(LOSC 릴)과 하비 푸아도(에스파뇰) 등이 토트넘과 연결됐다. 여기에 제이미 기튼스(도르트문트)와 아데몰라 루크먼(아탈란타) 같은 선수들도 추가됐다.
최근엔 맨유의 성골 유스인 마커스 래시포드도 손흥민 대체자로 언급됐다. 영국 '미러'는 "토트넘의 이적시장 계획은 주장 손흥민의 미래에 달려 있다"라며 "래시포드가 프리미어리그(PL)에 남기로 결정한다면 토트넘도 옵션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손흥민은 여름에 계약이 만료된다. 토트넘은 그의 대체자를 찾아야 할지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아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도 토트넘에서 만족스러워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는 장기 계약에 대한 진전이 없어 좌절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든 임대생 티모 베르너를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하지만 손흥민의 후임을 물색하기로 결정한다면 래시포드가 탄탄한 입지를 갖춘 선수로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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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래시포드를 판매하려는 건 분명해 보인다. 그는 지난 2016년 맨유 1군에 데뷔하며 많은 주목을 받은 맨유 성골 유스다. 어릴 적부터 맨유 유스팀에서 성장한 그는 데뷔전부터 멀티골을 뽑아내며 맨유의 미래가 되는가 싶었다. 기복이 심하긴 했지만, 잠재력만큼은 확실했다.
래시포드는 2022-2023시즌 재능을 꽃피웠다. 그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56경기 30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절정의 득점력을 자랑했다. PSG로부터 메가 오퍼가 도착하기도 했다. 공격수가 필요하던 PSG는 래시포드의 이적료로 무려 1억 파운드(약 1814억 원)를 제안했다. 하지만 맨유는 이를 단칼에 거절했다.
결과적으로 맨유의 판단은 실착이었다. 래시포드는 곧바로 다음 시즌부터 부진에 빠졌고, 불성실한 태도로 많은 논란을 빚었다. 심지어 뉴포트 카운티와 FA컵 경기를 앞두고 술에 취해 클럽을 찾았다가 훈련에 불참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맨유 팬들도 애지중지했던 래시포드에게 점차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는 2023-2024시즌 8골을 넣는 데 그쳤다.
이제는 래시포드를 매각해 현금을 챙기기로 결심한 맨유. 마침 손흥민도 맨유 이적설에 휩싸인 바 있기에 스왑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기브 미 스포츠는 "맨유는 '월드클래스' 손흥민을 유력한 타깃으로 여기고 있다. 그는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올드 트래포드 주변에서는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이 유력한 타깃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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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바이에른 이적설까지 나온 상황. 게다가 손흥민과 '영혼의 파트너'였던 해리 케인도 손흥민과 재회를 원하고 있다. 독일 '빌트'의 니코 린너 기자는 15일 "막스 에베를 디렉터에 대한 명령일까? 팬들이 케인에게 토트넘 스타 중 바이에른으로 데려오고 싶은 스타가 누구인지 물었다. 그러자 케인은 '쏘니'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만약 손흥민이 바이에른에 합류한다면 그는 케인과 다시 호흡을 맞출 뿐만 아니라 한국 대표팀 동료인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게 된다. 손흥민과 케인은 토트넘에서 8년 동안 함께하며 PL 최고의 공격 듀오로 군림했다. 둘은 리그에서만 무려 47골을 합작하며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로그바(36골) 듀오를 따돌리고 PL 역사상 최다 합작골 기록을 세웠다.
영국 '팀 토크'는 손흥민이 바이에른에도 좋은 영입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매체는 "손흥민은 시즌이 끝날 때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그는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뛴 경험도 있다. 영입할 수 있다면 바이에른에 유용한 자산이 될 수 있다"라며 "손흥민은 분명히 케인에게 역대 최고의 공격 파트너다. 그가 바이에른에 합류한다면 두 선수 모두 30대에 접어들면서 상대 수비에 계속 큰 혼란을 일으킬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으로서도 2009년부터 2015년까지 독일에서 생활했던 만큼 바이에른은 좋은 선택지일 수 있다. 오랜 숙원인 무관 탈출을 일궈낼 가능성도 크다. 현재 바이에른 윙어로는 마이클 올리세, 리로이 사네, 킹슬리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 마티스 텔 등이 있다. 올리세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고주급에 기복이 심한 선수들인 만큼 손흥민으로 교체돼도 이상하지 않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팀 토크, 트랜스퍼, 윙스 스포츠, 해리 케인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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