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OSEN=고성환 기자] 해리 케인(31, 바이에른 뮌헨)과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다시 뭉치는 날이 올까. 케인이 바이에른에서 손흥민과 함께 뛰고 싶다고 밝혔다.
독일 '빌트'의 니코 린너 기자는 15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막스 에베를 디렉터에 대한 명령일까? 팬들이 케인에게 토트넘 스타 중 바이에른으로 데려오고 싶은 스타가 누구인지 물엇다. 그러자 케인은 '쏘니'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케인은 바이에른 선수들과 함께 시상식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 팬에게 토트넘 선수 중 누굴 데려오고 싶은지 질문받았고 "물론 손흥민을 고르겠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과 손흥민은 토트넘 시절 엄청난 호흡을 자랑하며 '영혼의 듀오'로 불렸다. 둘은 리그에서만 무려 47골을 합작하며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로그바(36골) 듀오를 따돌리고 프리미어리그(PL) 역사상 최다 합작골 기록을 세웠다. 골 기록도 손흥민이 24골 23도움, 케인이 23골 24도움으로 딱 절반씩이다.
서로 득점왕 등극을 도와주기도 했다. 케인은 손흥민과 함께하면서 3차례나 PL 득점왕에 올랐다. 손흥민도 2021-2022시즌 23골을 터트리면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골든 부트를 수상했다.
하지만 케인과 손흥민의 인연은 지난해 막을 내렸다. 케인이 우승컵을 찾아 바이에른으로 이적한 것. 손흥민만 토트넘에 남아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고 있다.
손흥민은 케인이 떠난 뒤에도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는 "나와 케인은 계속 같은 포지션에서 뛰면서 특별한 감정을 나눴다. 함께 많이 노력했고, 그만큼 특별한 사이였다"라며 "내게 케인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그런 그가 떠나니 너무 슬펐다. 그래도 케인에게 이번 이적이 필요한 선택이라고 이해한다. 그가 더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라고 응원을 보낸 바 있다.
둘은 지난여름 한 차례 만나기도 했다. 프리시즌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 바이에른이 친선 경기를 치렀기 때문. 각자 한 시즌을 보내고 오랜만에 재회한 둘은 경기 전부터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손흥민은 경기장 터널에서 케인을 꽉 안으며 애정을 드러냈고, 케인의 품에 머리를 갖다대며 잠깐 안기기도 했다.
아쉽게도 손흥민과 케인이 피치 위에서 맞부딪치는 그림은 나오지 않았다. 벤치에서 출발한 케인은 후반 33분 토트넘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교체 투입됐다. 1분 뒤인 후반 34분 선발 출전한 손흥민이 벤치로 물러났다. 그는 케인과 포옹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둘은 경기 후에도 따로 만나 회포를 풀었다. 아직 부족했는지 다시 한번 포옹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여기에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인 제임스 매디슨도 합류했고, 토트넘 수비수 페드로 포로 역시 합류해 인사를 건넸다. 경기 후 케인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오랜 친구들을 만난 엄청난 날"이라는 문구와 함께 손흥민, 매디슨과 찍은 '셀카'를 공유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처럼 케인의 손흥민 사랑은 여전한 모양새다. 수많은 토트넘 선수들 중에서 당연히 손흥민을 데려오고 싶다고 말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만약 케인의 꿈이 이뤄진다면 둘은 2년 만에 다시 '손케듀오'를 결성하게 된다. 손흥민은 내년 여름이면 만 33세에 접어들지만, 바이에른 공격에 충분히 힘을 보태줄 수 있는 자원이다. 특히 케인이 패스를 뿌려주고, 손흥민이 마무리하는 패턴은 알고도 막기 어렵다.
마침 손흥민은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그가 이대로 자유 계약(FA)으로 풀린다면 바이에른이 영입을 검토해 볼 법도 하다. 다만 토트넘은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갖고 있기에 2025년 여름까지는 손흥민을 붙들어 둘 가능성이 크다.
물론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케인처럼 떠나가지 않길 바라고 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에서 1년 연장을 발동하며 논의할 시간을 버는 게 분명하다. 그는 이번 시즌 말까지 장기 계약에 합의할 것"이라며 "손흥민은 현재 임금을 유지하면서 추가로 2년 계약을 제안받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총 3년을 더 연장하는 셈"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해리 케인, ESPN UK, 스퍼스 글로벌 소셜 미디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