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코리안 더비 ‘반전’
희비교차 마인츠의 이재성(오른쪽에서 두번째)이 15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기쁜 표정으로 달려가고 있다. 골을 허용한 뒤 허탈해하는 뮌헨 수비수 김민재(왼쪽). 뮌헨 |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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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과 홈경기 왼발 ‘멀티 골’ 폭발
절정의 경기력, 마인츠 6위로 견인
마인츠의 이재성이 개막 후 13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던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멀티 골을 터트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15일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2025 분데스리가 14라운드에서 이변이 펼쳐졌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승리는 뮌헨의 몫이 될 것으로 보였다. 뮌헨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2.5골을 기록하는 압도적인 공격력과 함께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이 13경기 동안 단 9실점만을 허용하며 최소실점을 기록 중이었다.
보 헨릭센 감독이 이끄는 마인츠는 3-4-3 포메이션으로 뮌헨의 공격을 맞이했다. 전방 압박을 통해 뮌헨의 빌드업을 차단하는 전술이 효과를 봤다. 이재성은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뮌헨 수비진을 향한 압박과 함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이재성은 전반 13분 역습 상황에서 김민재가 헤더로 떨어뜨린 볼을 잡아 요나탄 부르카르트에게 정확한 스루패스를 연결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41분에는 골대 정면에서 김민재의 압박을 이겨내고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꽂았고, 후반 15분에는 페널티 지역 내에서 침착한 왼발 터닝 슈팅으로 추가 골까지 성공시켰다.
이재성의 멀티 골은 그가 보여준 최근 경기력의 정점이었다. 8월 DFB 포칼 1라운드에서 시즌 첫 도움을 올린 이재성은 정규리그에서 3라운드 베르더 브레멘전 첫 골을 시작으로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쌓아왔다. 정규리그 10라운드부터는 더욱더 매서워진 공격력을 과시했는데, 도르트문트와 홀슈타인 킬을 상대로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호펜하임전과 볼프스부르크전에서는 연속 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뮌헨전 멀티 골로 이재성은 시즌 공격포인트를 5골 3도움으로 늘렸다.
반면 뮌헨은 주축 선수들의 공백이 아쉬웠다. 센터백 김민재의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는 경고 누적 우려로 결장했고, 주전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도 빠졌다. 여기에 주전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와 백업 스벤 울라이히까지 이탈하며 수비진이 크게 흔들렸다.
김민재는 발목과 무릎 부상을 안고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86차례 패스를 시도해 88%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으며, 상대 진영으로 연결한 전진 패스 19회는 양팀 통틀어 가장 많았다.
이번 승리로 마인츠는 승점 22점(6승 4무 4패)을 기록하며 6위까지 순위가 상승했다.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이어 바이에른 뮌헨까지 제압하며 제대로 상승세를 탔다.
후반 39분에는 홍현석이 교체 투입되면서 한국 선수 3명이 그라운드에서 맞붙는 진귀한 장면도 연출됐다. 경기 종료 후 소파스코어는 멀티 골을 기록한 이재성에게 양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3점을 부여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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