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연봉 문제로 손흥민 대체자로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데려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협상이 무산될 경우 혹은 새판짜기를 위해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46경기에 출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윙어 마커스 래시포드 영입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래시포드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으로 활약했고 카타르 월드컵 전후로 맨유에서 맹활약해 2022-2023시즌 공식전 30골을 터뜨리며 드디어 잠재력이 터지는 듯했다.
그러나 2023-2024시즌에 급락했다. 43경기 8골이라는 충격적인 부진을 기록한 상태다. 이번 시즌엔 24경기 7골로 득점 수는 아주 나쁘지 않지만 경기 내용에서 맨유 부진의 이유로 지목받고 있다. 지난 시즌엔 코칭스태프에게 거짓말을 하고 훈련에 불참한 뒤 나이트클럽에서 음주하는 모습이 발견돼 파문을 던지기도 했다.
맨유가 최근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래시포드 매각을 결정하면서 토트넘이 그를 손흥민 대체자로 영입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번 시즌 초반부터 래시포드의 토트넘 입단 가능성이 전망됐는데 맨유가 그의 몸값을 반값으로 후려치면서 당장 올겨울 토트넘 합류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 '데일리 미러'는 "만약 래시포드가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결정했다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여러가지인데 그 중 토트넘이 거론되고 있다"며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난다. 벌써부터 그의 대체자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데일리 미러는 손흥민의 현 계약서에 첨부된 1년 연장 옵션의 존재도 확인했다.
신문은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고 하지만 손흥민은 장기 재계약 협상이 없는 것에 실망했다. 토트넘이 손흥민 대체자를 찾으려 한다면 래시포드는 확실한 옵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래시퍼드는 맨유 유스 출신 선수여서 이적료를 받고 팔면 무조건 남는 장사가 된다. 맨유는 4000만 파운드를 책정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맺어 내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된다.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있어 영국 언론에서 오래전부터 이를 언급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계약 종료를 7개월 앞둔 지금까지 이를 발동하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내년 여름 자유계약으로 풀리는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한 빅클럽 혹은 유럽 여러 구단의 움직임이 있었다. FC바르셀로나를 시작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PSG 등이었다.
때마침 '기브 미 스포츠'는 "후벵 아모림 맨유 신임 감독이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한다면서 아모림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에 부합한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손흥민과 래시퍼드가 조만간 이적시장 때 팀을 바꾸는 스왑딜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들어 스피드나 결정력이 예전 같진 않다. 설사 재계약을 체결한다고 하더라도 향후 만만치 않은 경쟁에 부딪힐 수도 있다. 최근엔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오히려 공격력을 꽃피우고 있기도 하다.
토트넘이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손흥민에게 측면 공격을 무조건 의지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손흥민 대체자 영입 가능성이 떠올랐다.
그러나 현실적인 요소로 인해 토트넘의 래시포드 영입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래시포드는 맨유에서 기본 주급만 1560만 파운드(약 283억원)를 수령 중이다. 현재 토트넘 최고 연봉자인 손흥민이 180억을 받고 있는데, 손흥민 연봉보다 약 100억 더 많다.
그렇기에 토트넘이 아무리 손흥민보다 어려도 손흥민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래시포드를 영입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또 토트넘 매체 '스퍼스웹'은 토트넘이 손흥민과 여전히 협상 중이라는 소식을 전하면서 일단 현 계약서 1년 연장을 시도한 뒤 2년 재계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손흥민 에이전트가 선수의 미래를 고려하면서 토트넘과의 계약 협상에 대한 업데이트를 제공했다"며 "일단 토트넘은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1년 옵션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구단들이 내년 여름 손흥민 영입을 추진하고 있었다. 튀르키예 명문 구단 갈라타사라이는 1월에 손흥민을 이적료 내고 데려갈 움직임을 보였다. 그런 상황에서 토트넘이 최대 3년 계약을 검토하고 있어 놀랐다"고 했다.
매체는 일단 토트넘이 손흥민의 현 계약서를 2025년 6월에서 2026년 6월로 1년 늘릴 것이라고 전망한 뒤 "손흥민 대화할 시간을 벌어놓겠다는 의도다. 일단 옵션을 행사한 뒤 2년 추가계약에 도달할 것이다. 현재 연봉으로 1년 더 계약을 진행한 뒤 같은 돈으로 2년 재계약을 제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토트넘이 여전히 손흥민 경기력과 마케팅에 크게 의지하는 것을 고려하면 1+2년 계약 가능성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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