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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일)

삼척시청 박새영·김민서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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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박새영 /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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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지난 시즌 삼척시청의 챔피언 결정전을 이끈 박새영 골키퍼와 부상에서 돌아와 이제는 팀의 중심으로 우뚝 선 센터백 김민서가 다가오는 시즌에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꿈꾼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각자의 포지션에서 삼척시청의 도약을 이끌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시즌의 성과와 아쉬움을 딛고, 이번 시즌 삼척시청은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박새영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골키퍼다. 유일하게 두 차례나 한 시즌 300세이브를 기록했으며, 7시즌 동안 1562세이브 38.35%의 방어율을 보였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2개를 비롯해, 네 차례의 베스트7 수상에 이어 지난 시즌 GK 방어상을 받았고,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삼척시청의 골문을 지키는 박새영은 2024 파리올림픽을 통해 큰 성장의 계기를 얻었다. 그는 "올림픽을 통해 제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래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덴마크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8강 진출을 놓친 순간은 아직도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그는 올림픽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국내 리그에서 실수를 줄이고, 한층 더 완성된 골키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박새영은 삼척시청에서 지난 시즌 은퇴한 박미라와 함께 골문을 지키며 많은 배움을 얻었다고 밝혔다. 기복이 없고, 안정감 있는 키퍼인 박미라를 통해 각도와 타이밍을 잡는 방법을 보며 많이 배웠다며 선배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박새영은 이제 목표를 더 높게 설정하고 "지난 시즌 받고 싶었던 방어상을 받았으니 앞으로는 정규리그 MVP도 노려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새영은 강력하고 끈끈하기로 소문난 삼척시청의 수비가 든든한 지원군이라고 밝혔다. 신장이 작아 기다리는 수비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더 많이 움직이며 도움 수비를 하는 데 그런 부분이 골키퍼에게는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의 목표에 대해 박새영은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론, 개인적으로는 300세이브를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핸드볼을 시작한 센터백 김민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세계여자 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 금메달과 MVP, 아시아여자 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 금메달과 MVP, 2022-23 SK핸드볼코리아리그 신인왕과 챔피언 결정전 MVP를 수상하며 화려하게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초반에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아쉬움을 남긴 그는 "팀에 부상 선수가 많아서 다른 선수들이 힘들었을 것이다. 저는 그 시간 동안 몸과 마음을 잘 추스르고 돌아왔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삼척시청은 지난 시즌 베테랑 김온아와 김민서가 동시에 부상으로 빠지면서 센터백의 중요함을 새삼 깨달았다. 이번 시즌에는 김온아가 은퇴하기 때문에 김민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센터백 역할에 대해 김민서는 "경기 흐름과 동료들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경기를 조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팀을 잘 아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김민서의 주무기는 미들에서 속도를 붙여 1대1 돌파를 시도하는 플레이다. 그는 "제 키가 작아 센터 수비와 맞붙을 때는 타이밍을 빼앗아야 한다”며, “웨이트 훈련을 통해 힘을 키우고, 제 강점을 살리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척시청의 강점으로 풍부한 경험을 꼽는 김민서는 "우리는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에 자주 올라 봤기 때문에 그런 경험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치는 것과 플레이오프 진출"을 꼽으며, "어려진 팀원들과 함께 패기 있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삼척시청 여자핸드볼팀이 새 시즌을 앞두고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팀의 든든한 골문을 지키는 박새영과 팀의 플레이메이커로 거듭난 김민서가 있다. 베테랑과 신예의 조화를 이루며 삼척시청은 다시 한번 정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박새영과 김민서는 삼척시청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며 팬들에게도 각별한 메시지를 전했다. 박새영은 "늘 경기장에서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하다. 팬들이 찾아오는 건 선수들에게 달렸다.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김민서 역시 "저희가 준비한 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경기장에서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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