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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토트넘의 배신' 손흥민과 '1+2년 계약' 약속하더니 뒤로는 '대체자' 찾기 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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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손흥민과 토트넘의 동행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영국 매체 '스퍼스 웹'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의 최고 스타인 손흥민은 커리어의 황혼기를 향해 가고 있다"며 "올해 또는 내년에 떠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장기적인 대체자를 찾기 시작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의 유망주 양민혁이 내년 1월에 합류하는데 즉시 전력감은 아니다. 그래서 토트넘의 스카우트는 손흥민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선수를 찾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루 만에 말이 바뀌었다. 앞서 이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며 "일단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뒤 2년 재계약 합의에 이를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10일 '스퍼스 웹'은 "손흥민의 에이전트는 그가 FC바르셀로나 혹은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할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언급했다. 대신 아직 토트넘과 협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했다"라고 언급했다.

그렇다면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체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퍼스 웹'은 "이번 시즌 아치 그레이가 팀에 잘 적응할 수 있던 건 프로페셔널하면서 친근함을 갖춘 손흥민의 역할이 컸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손흥민이 골과 도움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라커룸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손흥민이 젊은 재능에게 멘토링 해주는 게 아주 크다. 토트넘이 어린 선수를 육성하는 데 손흥민의 역할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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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동행과 동시에 새로운 대체자 찾기에 나서는 건 분명해 보인다. 영국 언론 '미러'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장기적으로 대체할 카드로 래시포드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러는 "손흥민은 아직 재계약을 체결하지 못해 좌절하고 있다. 손흥민을 대신하기 위해 티모 베르너를 완전 영입하기보다 래시포드를 영입하는 게 더 확실한 카드가 될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2024-25시즌을 마지막으로 손흥민과 계약이 끝나게 되면서 팬들은 재계약 여부에 관심을 쏟았다. 그러나 토트넘은 침묵을 지켜왔다.

지난 9월 손흥민은 가라바흐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재계약 관련 질문을 받고 "남은 계약 기간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을 내놨다.

그러다 보니 여러 구단으로 이적 루머가 나왔다. 가장 최근에는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와 연결됐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갈라타사라이의 스트라이커 빅터 오시멘을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하기를 원한다"며 "이에 따라 갈라타사라이는 오시멘의 대체 공격수로 손흥민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 라리가와도 연결됐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손흥민이 2025년 보스만 룰 대상자로 레알 마드리드의 레이더에 포착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현재 32세인 손흥민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에서 월드클래스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손흥민은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진에 득점과 창의성을 더할 수 있는 이상적인 선수"라며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팀토크'는 "토트넘의 슈퍼스타인 손흥민은 바르셀로나에 본인을 역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이적료 없이 바르셀로나에 입단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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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레버쿠젠을 떠나 2,2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토트넘과 5년 계약을 했던 손흥민은 2018년 7월 재계약을 통해 2023년까지 계약 기간을 늘렸고, 2021년 7월 두 번째 재계약을 하면서 2025년까지 뛸 예정이다.

사실 토트넘과 손흥민 재계약 소식은 2023-24시즌 초반부터 나왔다. 토트넘은 유럽 톱 클래스 공격수였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다른 팀에 보내줬기에 손흥민을 반드시 지키려는 각오였다. 토트넘 주전급 선수부터 어린 선수들까지 영향력을 뻗치고 있어 라커룸의 정신적인 지주라는 걸 인지하고 있다. 일각에선 "토트넘이 손흥민을 보낸다면 숙원의 과제였던 우승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 협상을 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3월 "레비 회장까지 직접 나서 재계약을 진행할 것이다"고 알렸다. 올해 여름 재계약에 도장을 찍을 거라며 큰일이 없는 한 토트넘과 동행을 이어갈 거란 보도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야기가 달라졌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년 연장 옵션 발동에 '레전드 대우를 하지 않는다'라는 여론이 팽배했다.

손흥민은 1992년생으로 언제 경기력이 떨어질지 모르는 나이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경기력이 떨어질 것을 대비해 장기 재계약이 아닌 1년 계약 연장을 추진한 뒤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이번 시즌 여러 차례 부상으로 인해 결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많은 역사를 만들어낸 레전드다. 오랫동안 토트넘에 헌신한 선수기에 토트넘의 미온적인 태도는 더욱 아쉽게 다가오고 있다.

이에 대해 손흥민 측이 실망했다는 후문이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달하는 '토트넘 뉴스'는 "손흥민은 토트넘이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지 않는 것에 불만이 있다. 현재 상황에 만족하지 않는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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