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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목표는 무조건 20홈런을 치는 게 목표입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올해 바쁜 시즌을 치렀다. 개막 전 하위권으로 분류하던 예상을 깨고 높은 순위를 거두면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창용 또한 이러한 흐름 속에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뛰었다. 개막 후 퓨처스리그에서 출중한 성적을 거두며 '퓨처스 홈런왕'이라 불리던 이창용은 지난 6월 정식 선수로 전환되며 1군 무대를 밟았다. 7월에는 KBO 최초로 드래프트 리그에 파견되며 미국 야구를 경험했다. 가을에는 미야자키 교육 리그에서 뛰었다.
이창용은 2024시즌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55경기 출전하며 타율 0.304 출루율 0.351 장타율 0.597 12홈런을 기록했다. 이창용은 12일 MHN스포츠와의 전화를 통해 이러한 기록의 비결을 밝혔다. "방위산업체에서 군 복무를 하는 동안 웨이트, 크로스핏을 병행해 파워를 기른 것이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데뷔 때와 스윙 메커니즘도 바뀌었다. 이창용은 "신인 때는 맞추려는 경향이 강했고, 손과 상체로 치려고 했다. 2년 동안 주민재 코치 아래에서 하체를 이용하는 방식을 배웠다"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방식은 미국에서도 통했다. 이창용은 드래프트 리그에서 38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280(143타수 40안타)과 8홈런을 기록했다. 팀 내 홈런 1위에 달하는 기록이었다. 공인구를 비롯한 변화에도 크게 애를 먹지 않았다.
이에 이창용은 "평소 감각이 예민한 편은 아니다. (투수가 아닌) 야수라서 공인구 영향을 덜 받았다"며 "미국이라고 해도 다 같은 야구 선수고, 같은 경쟁이기 때문에 똑같이 하자는 마음으로 갔던 것이 나름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미국과 한국 선수들의 차이로는 힘을 꼽았다. "힘이 확실히 좋기 때문에 볼 스피드도, 타구 스피드도 빠르다. 하지만 미세한 차이이지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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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은 드래프트 리그에서 주로 1루수와 지명 타자로 출전했다. 현재 삼성 라이온즈의 주전 1루수로는 2025시즌에도 재계약을 맺은 외국인 선수 르윈 디아즈와 국민 거포 박병호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두 선수 모두 타격으로도 수비로도 리그 최고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지금 해야 할 것은 두 선수에게 많이 배우며 뒤를 따라가고, 언젠가 주전이 될 때까지 노력하는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팀 내에서 이창용에게 가장 많은 귀감이 되는 선수는 단연 구자욱과 김헌곤이다. 2025시즌에도 주장을 맡게 된 구자욱은 평소 이창용에게 많은 조언을 건네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이창용은 "자욱이 힘만 빼고 하면 된다, 천천히 해라 등 야구 쪽으로도 멘탈적인 쪽으로도 많은 도움을 줬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올해 FA 계약을 맺는 등 반등에 성공한 김헌곤 또한 감사한 선배 중 한 명이라고 전해 왔다. "헌곤이 형이 항상 SNS의 좋은 글귀나 동기 부여 되는 글 같은 걸 보내주면서 '창용아 힘내자, 힘내자' 해주신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감사하다"라는 이야기에서 팀 내의 끈끈한 관계를 알 수 있었다. 이어 이창용은 "선수로서도 사람으로서도 헌곤이 형처럼 살면 정말 좋은 선수,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전하며 팀 내 김헌곤의 위치를 다시 한 번 짐작하게 했다.
이창용의 선수 생활 원동력은 부모님과 가족이다. "힘들 때도 좋을 때도, 매 순간 부모님께 기대게 된다. 부모님께서도 항상 내 편을 들어주신다"며 가족들의 사랑을 언급했다. "부모님께서 '네가 하고 싶은 야구 마음껏 해라'라고 말해주시는데, 이게 야구하고 살아가는 데 있어서 큰 원동력이 된다"며 바쁜 시즌을 치를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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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바삐 달려온 이창용은 다음 시즌 목표도 뚜렷하게 설정해 뒀다. 이창용은 이번 시즌을 돌아보며 "올 시즌을 치르며 2군, 미국, 일본 등 다양한 곳에서 경기를 많이 치렀다. 그만큼 다음 시즌에는 조금 더 공격적으로 나갈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목표에 관해서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고, 개인적인 목표는 20홈런을 치는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올해 전문가들의 예측을 깨고 좋은 성적을 거뒀다. 다가오는 2025시즌에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보기 위해서는 올해 주전으로 나선 선수들의 꾸준한 활약 또한 필요하지만, 기대하던 유망주 들의 발전된 기량도 필요할 것이다. 이창용은 2024시즌 다양한 리그를 오가며 장타력을 갖춘 선수임을 입증했다. 팬들이 '거포 1루수' 이창용이 2025시즌 보여줄 모습을 기다리는 이유이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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