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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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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꽃미남 골키퍼, 정찬성 종합격투기대회 출전 [ZF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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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넣는 골키퍼 꿈꾼 서울삼선초등학교 이재형
대한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가 주목한 유망주
2017~2019 K리그1 3연패 전북 현대 골키퍼
A팀 27경기 명단 포함에도 출전 기회 없었다
축구선수 뒤로 하고 무에타이와 주짓수 훈련
첫 KO승 영상으로 정찬성 격투기대회 출전


페테르 볼레스와프 슈마이켈(61·덴마크/폴란드)은 국제축구연맹(FIFA) 100주년 기념 위대한 125인에 선정된 전설적인 골키퍼다. 한국에는 1991~199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활약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는 2009년 “골 넣는 골키퍼를 꿈꾸는 서울삼선초등학교 이재형”을 소개했다. 5학년에 벌써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하는 방어 능력뿐 아니라 코너킥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여 제공권을 활용한 헤더와 날카로운 슛으로 득점을 노린다며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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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전북 현대 골키퍼 출신 이재형(오른쪽)이 호텔 마리나베이 서울 아라 ZFN2 언더카드 제2경기 공개 계체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은 ‘코리안 좀비’ 정찬성. 사진=강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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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 고릴라’ 윤태규 vs ‘장비’ 이재형은 ZFN2 언더카드 제2경기다. 사진=MCP E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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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14일 경기도 고양시 KINTEX 제2전시장 7A홀에서는 오후 3시부터 Z-Fight Night2 언더카드를 선보인다. 대한축구협회 관심을 끈 골키퍼 유망주 이재형은 ‘장비’라는 별명의 26살 파이터가 되어 ‘신림 고릴라’ 윤태규(24)와 계약 체중 100㎏으로 대결한다.

ZFN은 두 차례 UFC 페더급(-66㎏) 타이틀매치에 빛나는 대한민국 역대 최고 종합격투기(MMA) 스타 ‘코리안 좀비’ 정찬성(37)이 만든 단체다. 언더카드는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 생중계로 볼 수 있다. 윤태규 vs 이재형은 ZFN 2 두 번째 경기다.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는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59·파라과이)와 비유했지만, 이재형은 “가장 닮고 싶은 골키퍼. 필드플레이어가 아닌데도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멋지게 팀을 이끌었다”며 슈마이켈을 정확히 평가할 정도로 깊은 존경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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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서울삼선초등학교 축구부 5학년 이재형 골키퍼.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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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생 이재형은 슈마이켈 전성기 당시 태어나지도 않았거나 1살에 불과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헤더, 애스턴 빌라 이적 후에는 발로 코너킥 후 득점을 터트린 슈마이켈을 따라 노력한 초등학교 5학년이었다.

이재형은 전주영생고등학교 축구부를 거쳐 2017년 전북 현대에 입단했다. 2019년까지 K리그1 26경기 및 대한축구협회 컵대회 1경기 등 27차례 A팀 공식전 명단에 포함됐지만, 벤치에만 앉은 채 계약이 끝났다.

당시 전북 현대는 2017~2019시즌 3연패에 빛나는 K리그1 최강팀이었다. 이재형은 “보는 것만으로 기쁨이자 사랑을 느끼는 잘생긴 축구선수”로 언론에 소개되는 등 꽃미남 수문장으로 존재를 알렸지만, 끝내 1군 골문을 지킬 기회를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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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국프로축구 K리그1 디펜딩 챔피언이 제작한 소속 골키퍼 이재형 생일 축하 이미지. 사진=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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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이재형은 2024년 12월13일 호텔 마리나베이 서울 아라에서 진행된 체중 측정에서 계약 조건을 만족하여 다음 날 출전 자격을 얻었다. MK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축구선수일 때부터 격투기를 좋아했다. 전북 현대와 인연이 끝난 후 무에타이와 주짓수를 배웠다”고 밝혔다.

스무 경기 넘게 K리그1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골키퍼답게 신장 190㎝ 등 체격 조건은 우수하다. 아마추어 입식타격기 전적은 1승 1패. 주짓수 화이트벨트 부문 –94㎏ 우승 경력이 있다.

이재형은 “킥복싱 데뷔승을 거둔 후 ZFN2 언더카드 선발 콘텐츠 ‘배틀로얄’ 모집 공고를 우연히 봤는데 마감이 2시간밖에 남지 않았더라. 방금 이긴 KO승 영상을 보내면 연락이 올까 궁금해서 신청했다. 그 후 완전히 잊고 있었는데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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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골키퍼 훈련을 하는 이재형. 사진=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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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OTT 서비스 UFC Fight Pass를 통해 세계 200여 나라에 송출되는 ZFN2 메인카드 경기가 아니라서 그럴까. 이재형은 “축구계 지인들은 내가 정찬성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아직 모르는 것 같다. 사실 그 친구들은 격투기를 잘 안 보고 관심이 없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3년 동안 27번 명단에 들었으면 적지 않다. K리그1 챔피언이 아닌 다른 팀 골키퍼였다면 1군 투입도 가능했을 것이다. 이재형은 “전주영생고등학교 축구부는 전북 현대 18세 이하 팀으로 운영된다. 데뷔 구단을 고르지 못하니 어쩔 수 없었다”고 돌아봤다.

“결국 프로 세계는 자기 능력대로 주어진다. 세 시즌을 K리그1 선수로 생활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해서 감사하다”며 후회와 아쉬움보다는 전북 현대에 고마워한 이재형은 “전문 파이터를 목표로 계속 종합격투기를 할 생각”이라며 ZFN2를 계기로 지켜봐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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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경기 K리그1 명단 포함 골키퍼 이재형(오른쪽)이 호텔 마리나베이 서울 아라 ZFN2 언더카드 공개 계체 행사에서 ‘신림 고릴라’ 윤태규와 마주보고 있다. 가운데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 사진=MCP EC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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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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