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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외야 약하다, 그런 소리 안 나오게…" 양키스 특급 유망주 오고, 내부 육성 최인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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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준형 기자] 한화 최인호. 2024.09.27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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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욕 양키스 시절 에스테반 플로리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외야가 약하다는 소리 안 나오게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가장 큰 취약 포지션은 어김없이 또 외야수. 다른 포지션에 비해 육성이 어렵지 않은 포지션으로 여겨지지만 한화는 수년째 외야가 허허벌판이다. 내년에도 외야 곳곳에 물음표로 가득하다.

올해 주전급으로 활약한 장진혁이 엄상백의 FA 보상선수가 돼 KT로 떠난 가운데 새 외국인 타자로 뉴욕 양키스 특급 유망주 출신 에스테반 플로리얼과 계약에 가까워졌다. 발이 빠르고 수비가 좋은 플로리얼이 오면 중견수는 급한 불을 끄지만 코너 외야 두 자리를 채워야 한다. 우익수로는 올해 스텝업한 김태연이 어느 정도 자리잡았지만 좌익수는 무한 경쟁 체제가 불가피하다.

수년간 내부 육성으로 기회를 받은 유망주들 중 누군가 튀어 나와야 한다. 그 중 한 명이 최인호(24)다. 2020년 입단한 최인호는 팀 내에서 가장 컨택이 좋은 유망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상무 전역 후 1군 41경기 타율 2할9푼8리(131타수 39안타) 2홈런 11타점 OPS .790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는 82경기 타율 2할8푼6리(210타수 60안타) 2홈런 22타점 OPS .762의 성적을 냈다. 25볼넷 31삼진으로 이상적인 ‘볼삼비’와 팀 내 최고 컨택률(87.4%)을 보이면서 1번 타자로도 활약했지만 꾸준함이 아쉬웠다. 4월 중순부터 한 달가량 선발로 나섰지만 5월말부터 타격 페이스가 꺾였다. 엉덩이 골반 쪽 근육이 좋지 않은 영향이 있었다.

7월1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9월22일 재등록하기까지 70일의 시간이 걸렸다. 예상보다 길었던 2군 생활이었지만 독하게 마음을 품고 올라왔다. 1군 복귀전에서 8회 대타로 나와 중전 적시타로 쐐기점을 만들어내는 등 시즌 마지막 7경기 타율 4할7리(27타수 11안타) 1홈런 5타점 OPS 1.041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그동안 가슴앓이하면서 무던하게 노력한 것 같다. 2군에서 타격폼도 조정하고, 준비를 잘하고 왔다. 감독은 이런 선수에게 더 기회를 주고 싶다”고 칭찬했다.

시즌 종료 후 일본 미야자키에서 교육리그에 이어 마무리캠프까지 소화한 최인호는 “힘들기도 했지만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여러 가지로 얻은 게 있었다. 수비에 시간을 많이 썼고,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각 파트 코치님들과 많이 이야기하면서 도움을 받았다”고 돌아봤다.

오르내림이 컸던 올 시즌에 대해 그는 “경기를 계속 나갈 때 그 다음 단계로 딱 넘어가야 했는데 못 넘었다. 2군에 가서도 느낀 게 많았다. 한 번 더 차고 나갈 수 있을 때 나가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내년에 그런 상황이 온다면 잘 이겨낼 것 같다”며 좋을 때 골반 통증이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몸 상태도 자기 실력이다. 몸 관리를 못한 것은 내 잘못이다”고 냉철하게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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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한화 최인호. 2024.04.30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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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준형 기자] 한화 최인호. 2024.05.12 / soul1014@osen.co.kr


풀타임 주전이 되기 위해선 부상 관리도 잘하고, 꾸준하게 활약해야 한다는 걸 제대로 느꼈다. 2군에 내려가서도 낙담하지 않고 훈련과 경기를 반복하며 준비했다. 최인호는 “2군에 내려간 게 납득될 만한 상황이었다. 내가 부족해서 간 것이니 부족한 걸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 퓨처스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셨고, 계속 경기에 나가면서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다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고, 좋은 경험이 됐다. 그런 점에서 올 시즌 만족은 아니지만 불만족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중독성 강한 응원가를 가진 최인호는 1군 복귀 타석에서 대전 홈팬들로부터 열화와 같은 환호를 받았다. “타석에 섰을 때는 (1군이) 오랜만이었고, 너무 집중해서 잘 몰랐다. 경기가 끝난 뒤 알았다.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좋은 결과(적시타)를 내서 다행이었고, 그때부터 잘 풀렸던 것 같다”는 것이 최인호의 말.

팬들의 기대를 몸소 느낀 최인호는 그만큼 책임감도 느낀다. 그는 “지금까지 구단에서 계속 기회를 주셨다. 스스로도 진짜 많은 기회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이제 밑으로 어린 선수들도 많아졌다. 마냥 어린 선수가 아니다. 진짜 야구 잘해야 할 나이가 됐다. 부담이 없진 않지만 그 부담감을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 내년에는 우리 외야가 약하다는 소리가 안 나오게끔 잘해서 자리잡아야 한다. 개막전에도 나가고 싶고, 규정타석도 채워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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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한화 최인호. 2024.06.06 /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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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준형 기자] 한화 최인호. 2024.09.27 / soul1014@osen.co.kr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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