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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미달이' 김성은 "반지하 생활→가사도우미"…번 돈 다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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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배우 김성은.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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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성은이 '미달이'로 번 돈을 아버지가 몽땅 날린 후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왔다고 고백했다.

오는 14일 방송되는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버는 사람 따로 있고, 쓰는 사람 따로 있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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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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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공개 영상 속 김성은은 "1998년 정식 데뷔하면서 '순풍산부인과'로 사랑을 많이 받았다. 저는 짧고 굵게 활동 했다. 그 3~4년을 불태웠다. 광고도 많이 찍고, 집이 여유있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순풍산부인과' 방송 종료 후 너무 지쳐있고 스트레스도 많이 쌓여 있는 모습을 본 부모님이 '그동안 고생 많이 했으니 공부 하고 싶은 거 하고 휴식해라'라며 뉴질랜드 유학을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뉴질랜드에서는 푹 자고 잘 먹고 배우고 싶었던 거 마음껏 배울 수 있게 지원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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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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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성은은 유학 3년 만에 급하게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고.

그는 "(뉴질랜드에)더 오랫동안 있을 계획이었는데 3년 만에 급하게 짐을 싸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아마 아빠가 끝까지 견디셨던 것 같다. 도저히 하루도 지원할 수 없을 만큼 집안 상황이 많이 안 좋아졌다"고 했다.

이어 "아버지 사업이 잘됐었는데, 아빠가 착하셔서 사기도 많이 당하고 안 좋은 일로 피해를 받으셨다. 새벽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는데 부모님이 원래 살던 좋았던 집이 아닌 다른 집으로 가더라. 반지하 집이었다. 많은 짐들이 정리도 안 된 채로 구겨 들어가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두 분이 상실감과 우울감이 크셨던 것 같다. 너무 정리도 안 돼 있고 집안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두 분이 절 내려주시고는 다시 주무셨다. 엄청 우울하셨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당시 중학생이었던 김성은은 큰 충격에 빠졌지만 금방 마음을 다잡았다고 했다.

김성은은 "저는 멘붕이었다. 제 짐도 한가득이었는데. 이걸 보고는 '이게 현실이구나. 살아야겠다' 싶었다. 정신을 다잡았다. 그날 청소를 시작했다. 부모님이 주무시는 동안 다 쓸고 닦고 필요 없는 거 다 버리고 정리해 깨끗하게 만들어놨다. 열심히 살아보려는 마음으로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등학교 가서는 빙수집, 고깃집, 카페 등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고, 중학교 때는 엄마가 간간히 가사도우미 일 나가시면 '엄마 오늘은 쉬어, 내가 가서 하고 올게'라고 하기도 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MC 박수홍은 "중학교 때 가사도우미 일을 했냐"며 충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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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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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은 "저는 생활력이 강한가 보다. 기질이 그런지, 집이 망한 거 봐서 강해진 건지는 모르겠다. 그렇게 살다가 대학에도 진학했는데 그 해에 아빠가 갑자기 하늘나라로 가시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너무 어렵게만 사시다가 그렇게 되시는 바람에 학비나 용돈이 감당하기 어렵더라. 집에서 지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학업도 중간에 잠시 내려두고 아르바이트도 했다. 시트콤을 찍기도 했지만 그걸로 큰 수입이 되진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연기를 하고 싶지만 지금이 아니어도 괜찮잖아? 지금 이 시간을 허망하게 보내면 안 되잖아' 생각해 이력서 쓰고 서류 넣고 면접 보고 다니면서 온라인 화장품 판매 회사, 무역회사, 해외 입시 컨설팅 회사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20대를 보냈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MC 박수홍은 "대학 학업을 중간에 포기하고?"라며 "되게 잘 사는 줄 알았다. 커서 방송국에서도, 사석에서도 봤는데 외모도 그렇고 잘 꾸미고 다니고, 그런 얘기를 전혀 안 해서"라며 깜짝 놀랐다.

김성은은 1998년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 속 미달이 역으로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시 그는 문구·완구류, 과자, 우유, 가전제품, 자동차 등 수많은 광고를 찍은 수입으로 10살 때 자가를 마련하고, 유학비도 벌었다고 밝힌 바 있다. 2002년 12살에 뉴질랜드로 유학을 떠난 김성은은 아버지 사업 실패로 15살에 한국으로 돌아왔으며, 이후 2015년 '감자별 2013QR3' '퍼펙트 브러시' '미스트롯2' 등에 출연하며 방송 활동을 이어왔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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