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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 정몽규 4선 도전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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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10월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KFA 임원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조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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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62)의 4선 연임 도전 길이 열렸다.

체육계의 한 관계자는 11일 서울시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정 회장의 4선 연임 도전 신청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이날 비공개 전체 회의에서 정 회장의 국제기구 임원 진출 여부, 재정기여, 단체 운영 건전성, 이사회 참석률, 포상 여부 등이 평가했다. 정 회장은 기준 점수인 60점(100점 만점)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AFC 집행위원 당선이 이번 심의에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허정무 전 대전 하나시티즌 이사장, 신문선 전 성남FC 대표이사와 선거전을 벌일 자격을 얻었다. 이번 선거는 내년 1월 8일 열린다. 새 회장 임기는 내년 1월 22일 정기총회부터 4년이다.

대한축구협회 선거가 경선으로 진행되는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첫 도전이었던 정 회장은 2차 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경쟁 속에 당선됐지만, 재선은 단독 출마해 만장일치(98명 전원)로 당선됐다. 3선은 단독 출마에 따른 무투표 당선이었다.

정 회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축구인들에게 재신임을 묻게 된다. 정 회장은 아시안컵 결승 진출 실패 뒤 행정의 불투명과 무능력으로 질타를 받았다. 4선 도전이 유력한 상황에서도 “모든 걸 고려해 심사숙고해서 결정하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던 정 회장은 지난 11월 29일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4선 출마 의지를 구체적으로 밝혔고 이날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 절차를 밟았다. 정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축구인들에게 한국 축구의 유산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천안시 입장면에 건립하고 있는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는 총 12면의 축구장과 체육관, 숙소, 사무 공간, 축구 박물관 등이 들어서는 대사업이다. 천안시의 지원과는 별개로 협회가 쏟아부은 사업비만 1549억원(지난 8월 국회 제출 자료 기준)에 달한다. 협회는 615억원의 마이너스 통장까지 개설했다.

정 회장은 자신이 이어가지 않으면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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