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김민재가 또다시 독일 매체 '빌트'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11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헬에 있는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샤흐타르가 깜짝 선제골에 성공했다. 5분 케빈이 빠른 역습 상황에서 김민재를 제치고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콘라트 라이머가 중앙 수비 커버를 나선 상황에서 오른쪽 공간이 완전히 비어 있었다.
뮌헨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0분 라이머가 직접 전진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상대 진영에서 압박으로 공을 뺴앗은 뒤 역습했고 토마스 뮐러의 전진 패스를 마이클 올리세가 놓친 것을 라이머가 놓치지 않았다.
샤흐타르는 한 차례 김민재를 뚫은 것 외에는 김민재의 전방 수비를 전혀 뚫지 못했다. 전반 14분 주브코우의 전진을 완벽히 차단했다.
뮌헨은 전반 종료 직전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45분 역습 상황에서 자말 무시알라의 패스를 뮐러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며 2-1을 만들었다.
후반전에 뮌헨의 공격이 매섭게 쏟아지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20분 무시알라의 추가골이 동료의 반칙으로 취소됐지만 후반 22분 사샤 보이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올리세가 키커로 나서 성공시키면서 3-1로 앞서갔다.
후반 41분 무시알라가 박스 안에서 템포 조절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4-1까지 점수 차를 벌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승리를 확신한 뮌헨은 직후 뮐러, 라이머, 김민재를 빼고 에릭 다이어, 아리언 이브라히모비치, 아담 아주누가 투입됐다.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진 가운데, 올리세가 추가시간 47분 단독 드리블 돌파로 수비수 4~5명을 제치고 다섯 번째 골에 성공하면서 샤흐타르를 무력화 했다.
뮌헨은 이날 대승으로 3연승과 함께 16강 직행이 가능한 8위(4승 2패·승점 12)로 올라섰다. 선두 리버풀(승점 18)만 16강 직행에 성공한 가운데 2위권 승점인 13점과 불과 1점 차이기 때문에 나머지 2경기에서 16강 직행을 확정지을 가능성이 아주 커졌다.
이날 김민재는 시즌 개막 후 13경기 연속 선발 출장했고 후반 43분 교체 아웃되면서 약간의 휴식을 받았다. 오는 주말 이재성의 마인츠와 '코리안 더비' 역시 선발 출장을 예상하게 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88분을 뛰는 동안 패스 성공률 94%(72/77), 태클 성공 2회, 걷어내기 4회, 리커버리 2회, 몸싸움 승률 80%(4/5) 등을 기록했다.
한 골 실점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서 풋몹은 김민재 평점을 7.5로 매겼다. 또 다른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평점 7.1을 주면서 김민재가 이날 준수한 플레이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김민재가 뮌헨 입단할 때부터 그를 여러모로 비판했던 독일 유력지 '빌트'는 다시 한번 김민재에게 낮은 평점을 주면서 그의 경기력을 혹평했다.
경기 후 빌트는 김민재, 리로이 사네, 하파엘 게헤이루 3명에게 팀 내 최저 평점인 4를 줬다. 독일 매체들은 선수 평점을 1~5로 매기며, 부진한 선수들에게 높은 점수를 준다.
김민재에 대해 매체는 "초반에 실점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실점 상황에서 완전히 방향 감각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라며 선제골 실점에 대한 책임이 김민재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실점 상황에서 김민재의 책임이 어느정도 있다고 하더라도 남은 시간 동안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기에 평점 4는 너무 가혹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또 빌트는 팬들 사이에서 평소 김민재에게 유독 박한 평가를 주는 매체로 유명해 다시 한번 국내 축구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달 27일 뮌헨이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2024-20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 때 김민재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을 때도 빌트는 김민재에게 평점 2를 주면서 논란이 됐다.
당시 김민재는 선발 풀타임을 뛰면서 세계 최고의 클럽 PSG 상대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결승골까지 터트려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UEFA는 김민재를 PSG전 MVP로 뽑았고, 챔피언스리그 5차전 이주의 팀에도 포함시켰다. 또 몇몇 독일 매체들은 김민재에게 줄 수 있는 가장 높은 점수인 평점 1을 줬다.
그러나 빌트는 "방어 몬스터가 헤더 몬스터로 변신했다"며 극찬했으나 "불과 2m 거리였지만 적중했다. 뒷면도 단단했다"라고 김민재에게 평점 2만 줬다.
빌트가 또다시 김민재에게 가혹한 평가를 내린 가운데 몇몇 매체들은 팬들이 이해할 만한 평점과 평가를 내렸다.
독일 'TZ'는 김민재 평점을 3으로 매기면서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선수인 김민재는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0-1이 되기 전에 케빈과의 경합에서 좀 더 일관성을 가질 수 있었다"라며 "어쩌면 김민재는 지쳤을 수도 있지만, 괜찮은 퍼포먼스였다"라고 평가했다.
사진=빌트,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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