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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황희찬 소속팀, 강등 위기에 선수들 인성까지 '추태'…악수 거부→멱살잡이 폭력 사태 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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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황희찬의 동료인 마리오 르미나가 난투극의 주범이 됐다.

르미나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가 끝난 뒤 웨스트햄의 에이스 제러드 보언의 악수를 거부하자 보언이 르미나의 멱살을 잡았고, 두 선수의 충돌은 울버햄프턴과 웨스트햄의 난투극으로 번졌다.

웨스트햄과 울버햄프턴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를 치렀다. 경기는 보언의 결승골을 앞세운 웨스트햄의 2-1 승리로 끝났다. 울버햄프턴은 선제 실점을 허용하고도 맷 도허티의 동점골로 웨스트햄을 끝까지 위협했지만 결국 3연패를 막지 못했다.

본머스전부터 시작된 연패에 울버햄프턴 선수들이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진 상황. 경기가 끝난 뒤 악수를 나누던 양팀 선수들 사이에 난투극이 일어났다. 원인은 르미나의 악수 거부였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월요일 밤에 열린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웨스트햄이 울버햄프턴을 간신히 이긴 뒤 런던 스타디움에서 난투극이 벌어졌다"며 "웨스트햄의 주장이자 결승골의 주인공 보언은 감정적인 밤을 보냈다"며 두 팀간의 경기에서 벌어진 사건을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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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선'은 "울버햄프턴의 르미나가 보언의 악수를 거부했고 이로 인해 두 캡틴은 맞붙어 씨름 경기를 벌였다. 보언은 '나와 악수해'라고 여러 차례 말한 뒤 르미나를 뒤로 밀고 그의 목덜미를 잡았다. 르미나는 보언의 셔츠를 잡아서 잔디 위로 그를 던졌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매체는 이어 "경기장은 혼란에 빠졌다.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두 선수들의 폭력적인 행위가 확인된 뒤 보언과 르미나는 존 브룩스 주심에 의해 경고를 받았다"며 경기를 주관했던 주심이 경기 종료 후 두 선수들에게 옐로 카드를 꺼냈다고 했다.

'더 선'에 따르면 르미나는 심지어 팀 동료인 토티 고메스와 울버햄프턴의 코치인 숀 데리 코치를 밀어내는 등 화를 다스리지 못했다. 고메스와 데리 코치, 그리고 웨스트햄의 장-클레어 토디보가 르미나에게 달려들어 르미나를 진정시키려고 노력한 끝에 겨우 화를 가라앉힐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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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의 사령탑 게리 오닐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르미나는 웨스트햄 선수 중 한 명에게 화가 난 것"이라며 "팀 선수들과 데리 코치는 그를 진정시키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또 "우리는 그가 출전 정지 징계를 받길 원치 않는다. 르미나는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라며 르미나가 이번 일로 인해 출장 정지 징계를 받지 않길 바랐다.

'더 선'은 르미나가 분노한 이유가 경기 도중에 나온 VAR 판정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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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웨스트햄의 수비수 에메르송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울버햄프턴 공격수 곤살로 게데스를 넘어뜨렸지만 VAR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울버햄프턴에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았고, 콘스탄티노스 마브로파노스가 산티아고 부에노에게 파울한 장면도 마찬가지였다. 마브로파노스는 장-리크너 벨레가르드에게도 파울을 범했지만 이 역시 그냥 넘어갔다.

또한 '더 선'에 의하면 웨스트햄의 결승골이 나오기 전에도 웨스트햄 측에서 파울로 추정되는 장면이 있었지만 주심은 이번에도 휘슬을 불지 않았다. 당시 경기를 지켜보던 축구전문가 제이미 캐러거도 "이게 어떻게 파울이 아닐 수 있나?"라며 의문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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