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이 크게 분노했다. 원정 경기를 찾은 토트넘 홋스퍼 팬들에게 인사하러 가지 않은 동료들을 질책했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7일(한국시간) "본머스전 패배 후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팀 동료들에게 크게 좌절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에 위치한 바이털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6승2무6패, 승점 20으로 본머스에게 9위 자리를 내주며 10위로 내려앉았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1승도 거두지 못했던 크리스털 팰리스, 입스위치 타운에 패했다. 일주일 전에도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풀럼과 비겼는데 이날은 맥없이 졌다.
66%의 점유율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순간에 실점하며 끌려갔고, 본머스의 3.71보다 낮은 0.87의 기대득점(xG)값을 기록했다. 기회 자체도 본머스보다 적었다는 얘기다.
경기 후반에 손흥민이 넣은 골은 인정되지 않았다. 이는 평소 토트넘의 활력이 없는 공격을 보여준 결과였다. 쓰라린 패배에 토트넘 선수들은 경기 종료 직후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가지 않고 빠져나가려고 했다.
이때 손흥민의 분노가 터져나왔다. 원정 경기를 보러 온 팬들에게 인사하지 않는 동료들에게 손흥민이 크게 화를 내는 모습이 SNS를 통해 퍼졌다.
영상 속에서 손흥민은 라두 드라구신, 데스티니 우도기를 포함해 동료들에게 팬들을 향해 사과하고 박수를 보내라며 요구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영국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손흥민은 경기 후 동료들에게 불만을 표출했다. 경기 후 손흥민의 좌절감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SNS에 유포된 영상에서 손흥민은 응원하는 팬들에게 다가가는 데 관심을 보이지 않는 동료들에게 화가 난 모습을 보여줬다. 드라구신, 우도기를 포함한 동료들에게 서포터들을 향해 사과하고 박수를 보내라고 촉구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조명했다.
영국 풋볼런던 또한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의 웅원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싶어했다. 멀리서 박수를 보내며 팀원들에게도 똑같이 할 것을 촉구했다"면서 "손흥민은 다시 한번 주장으로서의 자격을 증명했다. 먼저 드라구신을 올바른 방향으로 밀어내고 그다음 도미닉 솔란케, 루카스 베리발, 우도기에게 손짓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고 전했다.
트라이벌풋볼도 "토트넘 팬들은 경기 후 선수들에게 화가 난 채로 경기장을 떠났다. 손흥민은 팬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였고, 직접 박수를 치며 주장으로서 역할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고 손흥민의 행동을 강조했다.
쓰라린 패배에도 주장으로서 리더십을 보인 손흥민을 영국에서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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