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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반전! SON, 1월 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와 협상…토트넘 감독도 "손흥민 재계약? 내가 신경 쓸 부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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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2)과 재계약에 집중하는 모습이 아니다. 급기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의 거취와 관련해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재계약과 이적설로 어수선한 손흥민과 관련한 질문을 들었다. 오는 8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첼시와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재계약 문제에 "선수들의 계약 건은 잘 모른다"라고 선을 그었다.

'손흥민의 장기 재계약 중요성이 어느정도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첼시전에만 집중하고 싶다. 선수 계약을 내가 챙길 문제는 아니며 그럴 상황도 아니다. 내게 더 중요한 건 첼시를 상대로 싸울 선수를 찾는 것"이라고 차갑게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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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잔류를 강조해왔다. 한창 재계약 문제가 떠올랐던 지난 9월 같은 질문에 늘 내가 최종 결정을 하는 건 아니다. 내 의사도 그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다양하게 논의해야 될 상황이다"면서도 "손흥민의 경기력과 팀을 이끄는 리더십을 보면 당연히 그가 토트넘에 더 머물길 원하게 된다"고 손흥민의 토트넘 잔류를 희망했다.

뉘앙스가 많이 변했다. 이전에도 선수 계약과 관련해 거리를 두는 단서를 달기도 했지만 언제나 손흥민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강력히 주장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신경쓰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구단 내부의 달라진 기조를 보여준다는 해석이 따른다. 물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가 손흥민의 미래보다 더 암울해진 탓에 유독 민감하게 답변했다고 여겨지기도 한다.

다만 타이밍이 예사롭지 않다. 내년 6월 계약 만료를 앞둔 손흥민이 보스만룰에 적용될 기간에 점차 도달하면서 빅클럽의 관심을 두루 받고 있다. 보스만 룰은 계약만료까지 6개월 남겨둔 선수들이 타 구단 자유롭게 사전 협상할 수 있는 권리다. 손흥민의 경우에는 새해 첫날부터 다른 클럽의 제안을 들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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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손흥민이 영입 레이더망에 들었다는 소식이 하루가 멀다하고 들린다.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눈여겨본다.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은 “바르셀로나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매각할 예정이다. 바르셀로나는 두 선수를 방출해 손흥민의 높은 주급을 충당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입을 철회했다. 미구엘 리코 기자의 인용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의 데쿠 디렉터는 팀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젊은 선수를 영입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손흥민과 살라는 세계적 수준의 선수이지만, 바르셀로나는 향후 여러 시즌에 걸쳐 기여할 수 있는 젊은 선수들로 팀을 구축하려 한다”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관심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기브미 스포츠'는 "맨유는 손흥민과 즉시 협상할 뜻이 있다"라며 "손흥민은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토트넘과 결별하면 맨유가 바로 영입에 나설 것이다. 손흥민이 맨유에 합류하면 팬들에게 아주 큰 환대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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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 명문의 끝판왕이자 근본인 레알 마드리드까지 참전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현재 32세인 손흥민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에서 월드클래스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손흥민은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진에 득점과 창의성을 더할 수 있는 이상적인 선수"라며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바르세롤나와 맨유, 레알 마드리드까지 손흥민을 갑자기 영입 리스트에 올린 건 곧 자유계약대상자(FA)가 된다는 데 있다. 손흥민의 기량과 스타성을 봤을 때 계약기간이 남아있을 경우 상당한 이적료를 지출해야 한다. 손흥민이 30대에 접어든 나이에도 장점이 뚜렷하고, 이적시장에서 능구렁이인 다니엘 레비 회장을 상대하면 출혈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런데 손흥민과 토트넘이 더 동행하지 않으면 이적료 없이 영입 가능하다. 여전히 톱클래스 수준의 경기력과 토트넘 주장으로 보여준 리더십을 봤을 때 내년 공짜로 영입해 베테랑 역할을 주문하기에 충분하다는 입장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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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토트넘의 대응이 관건이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6년 6월까지 1년 더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대체로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해 공짜 이적은 막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구단이 결정하면 손흥민 측은 따라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고민이다. 냉정하게 1년 더 토트넘에 잔류한다면 현재 관심을 보인 빅클럽들은 발을 뺄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인터뷰가 의미심장하다. 선수 계약과 관련해 감독 입김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게 당연한 상황에서 손흥민의 거취가 중요하지 않다고 나온 건 1월 새로운 클럽들과 협상할 여지를 준다. 이적료 0원이 재정적 부담을 줄여주면 손흥민이 커리어 막바지 우승할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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